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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 참사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제는 사람의 죽음에도 규모가 존재하는 끔찍한 내성이 생겨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단단히 미쳐가는 모습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이를 설명할 수 있을지...


책임질 람들은 책임 지려 하지 않고 힘없는 이들에게만 책임이 부여되는 현실. 

얼마나 더해야 좀 나아질까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고 했던가요? 

그런데, 실제 현실에서는 나만 살아 남겠다고, 그러면 된다고... 그러나 안도의 숨을 쉬었을 누군가에게는 더 큰 재앙에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현실이 기다리기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번 이수역 승객 사망 사고에 대한 방송과 신문 기사 내용은 그것이 현실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억울한 죽음이 전동차 기관사와 차장의 과실로만 부각시키는 건 근본적 원인에 대한 접근도 아닐뿐더러 또다른 사고를 방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늘 이런 식의 접근이었죠.

그래서 제가 이 사고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말 그대로 살아 남은 자의 슬픔 입니다.

사람의 가치가 상실된, 아니 사람도 사람 나름이라는 등식의 있는 자와 없는 자.


과실을 직접적인 하나의 원인이라고 파악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근본적 원인을 따지고 들면 운전자의 노동의 강도는 어떠했는지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했을 인력은 충분했는지,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출발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요인은 없었는지를  비롯해 안전장치 등 보다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고 그것이 먼저라고 봅니다.


세월호의 몇백명이 어처구니 없이 죽었는데도 고작 대책이란 게 해경해체니 뭐니 하는 지체 높은 분의 앞선 명확한 결단이 있었으니 그 아래에서 할 수 있는 것에서는 이정도가 최선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러한 결과가 힘있는 이들의 왜곡만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살아 남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우리들이 또다른 원인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겁니다.


멈추지 않는 죽음의 광풍.

뉴스타파 보도로 부각되는 원전 문제를 봐서는 앞으로 얼마나 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지 알길이 없습니다. 살아 남은 자의 슬픈 현실이 계속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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