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삼성에서 발표한 VR 제품 기어, 가격이 무려 199달러라고 하죠?
이에 대해 구글이 언급한 것은 없지만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구글은 이미 금년도 I/O 컨퍼런스를 통해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저렴하게 VR 체험이 가능한 구글 카드보드를 발표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pcadvisor.co.uk
구글 카드보드 발표의 밑바탕에는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를 보다 강화하고, 다양화하여 저변을 더욱 확대하려는 측면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방향에 역행하는 것과 다름없는 가격 정책으로 그것도 이미 공개될 건 모두 공개되어,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형태의 제품1을 삼성 자체의 차기 전략 품목인양 대단하게 포장하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했을 거란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구글 카드보드 추천 게임 Swivel Gun LogRide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아직 모르신다구요?
또한 구글 카드보드 발표가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인수한 페이스북에게 보란 듯이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가 있었다고도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추론은 그 실제 가능성을 더욱 높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ibtimes.com
물론, 구글이 삼성 기어VR에 대한 직접적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건 그저 짧게 끝날 이벤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렇게 조용히 묻힐 것이 뻔한데, 굳이 좋지 않은 것을 언급할 필요가 없었겠지요.
이미지 출처: http://global.samsungtomorrow.com/
제가 볼 때 삼성은 구글 안드로이드 활성화에 그리 달가운 파트너가 되지 못했습니다. 구글이 최초 계획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 때문에 구글은 MS와 달리 제조사들로 부터 안드로이드 OS 사용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실제 안드로이드폰 이전에 가장 많이 보급되었던 윈도모바일폰과 비교하자면, 분명 OS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안드로이드폰의 판매 가격은 더 저렴했어야 했지만, 삼성이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제품들은 반대로 더 비싼 가격이 책정되었거든요.
다만, 구글에게 삼성은 세계 최대 제조사로써 이용할 가치가 있었을 테니 한편으로 중심 추가 기울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을 지닌 존재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삼성 기어VR은 사용자 입장에서도 그리 눈여겨 볼만한 제품도 아니며, 현재 책정된 가격과 한정된 장치 지원으로는 그리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예상이니까요? ㅎ
- 여기에 덧붙여 국내 중소기업 제품 특허를 도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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