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심리에 대한 생각

생각을정리하며 2015.01.04 20:57 by 그별 그별

Share |

상 염두에 두는 것 중 하나가 '그럴 듯한 것에 혹하지 말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의심이 많은 건 아닙니다. 외려 팔랑귀라서 스스로를 추스리고자 하는 한가지 방편이기도 하죠. 하지만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


보상심리...

이는 배워서 안다기 보다는 살면서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저의 경우 이것이 생각만 했던 것과 실제 벌어지는 결과를 명확히 하진 않았습니다. 누군가로부터의 구체적 설명을 듣고 그 말에 수긍하게 되면서 보상심리라는 세련된(?) 말과 함께 그렇다고 판단한 그것이 그대로 머리에 각인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판단하게 된 그럴듯한 구체적 설명이란 

"내가 그랬으니 너도 그래야 한다"

라고 하는 아주 단순 명료한 어떤 전제적 조건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그랬을까'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죠. 이게 선입견이고 편견일텐데... 저는 세상에 이것 만큼 무서운게 없다고 생각합니다.[각주:1]


보상심리라고 보편적으로 생각했던 그 결과가 생각과는 정 반대로 흘러왔다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작은 사안들 하나 하나에서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런지 모르나 역사적으로 볼 때 보상심리와 달리 진전된 흐름으로 이어져 왔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시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한 세상입니다만... 보상심리가 우세했다면 지속해서 다수는 계속해서 희생을 강요 받았어야 할테니까요.


남자들의 경우 보상심리라고 하면 군대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저역시 그렇구요. 벌써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 드라마 '미생'을 보고 많은 이들이 자신을 '장그래'라고 생각했다는 조사결과가 있듯 저역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쫄따구 시절 겪은 부조리를 고참이 되어선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몇 가지를 변함없이 실천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hancinema.net



행정병으로 군복무를 했던 저는 후임으로 들어오는 이들 중 저 보다 많은 나이로 들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군대라는 전제를 깔고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겠지만- 그들을 향해 공식적인 장소에서는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함께 보초를 서는 경우에는 서스럼없이 존칭을 쓰거나 형님 대접을 하곤 했는데, 그건 쫄따구 시절 다짐했던 몇 가지 중 하나였습니다.[각주:2]


그런데, 실제 생각해 보면 제도적인 측면도 요인이 될 수는 있겠으나 보상심리와 달리 외형적이나마 군생활의 변화가 과거 보다 좋아진 점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뭐~ 최근 불거진 군 내부의 여러 문제들을 볼 때 허울 좋은 외형적 변화만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팟캐스트 방송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가 특집으로 다룬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서 아청법(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아역배우들의 촬영시간을 단축시킬 수 밖에 없어[각주:3] 어려움을 겪었다는 제작진의 언급이 있더군요. 방송에서는 법의 취지가 옳기 때문에 바람직한 일이라고 이야기 되었는데...


문득 과거 아역 배우로 알려진 이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졌습니다.

지난 시절 영화나 TV드라마를 통해 아역으로 인기를 얻었던 이들 중에 혹시 그때 그랬는데를 회상하며, 좋은 연기를 위해서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도 어른처럼 촬영에 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할 이가 많을지... 


보상심리... 쉽지 않은 얘기 같지만.. 좋은 세상이 된다면 사라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뭐~ 좋은 세상 이전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그러려고 각자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이 진전되어 발전해 온 것처럼 말이죠. ^^

  1. 어린시절 '톰소여의 모험'이라는 TV만화를 보면서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디언의 모습을 통해 간접적인 선입견을 갖을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톰소여의 모험'에서 그려진 인디언의 이미지는 악하고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조금 큰 후에 알았죠. 그 인디언과 나는 같은 혈맥으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본문으로]
  2. 어떤 보상이나 기대를 갖고 했던 건 아니나 이러한 다짐의 실천이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건 아닙니다. 근데, 아이러니하죠? 그럼에도 잘했다는 생각에는 변함 없으니 말이죠. ^^ [본문으로]
  3. 법을 대충 살펴보았지만 그 근거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추후 확인하게 되면 가능한 그 내용을 명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으로]





Share |

{ ?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geniusjw.com BlogIcon GeniusJW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구 갑니다..
    저도 보상심리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ㅠ

    2015.01.05 21:02 신고
    • Favicon of http://hisastro.com BlogIcon 그별 그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상심리가 나쁜 건 아니죠.. 오히려 당당하게 요구할 건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보상심리라는 표현이 한편으로 뭐랄까 당당하게 요구하지 못하고 어떤 흐름에 편승하는 마음이랄까요? 그런 건 좀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

      2015.01.05 23:04 신고

      
   

BLOG main image
디지털리스트 hisastro
디지털 세상은 나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사람人이라는 글자처럼... 따끈따끈한 디지털 기기처럼 따스한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by 그별

카테고리

Blog 칸칸 (2075)
생각을정리하며 (365)
디지털이야기 (885)
내가엮는이야기 (11)
타임라인 논평 (80)
좋은글 (42)
짧은글긴기억... (132)
기능성 디자인 (154)
아이작품들 (36)
맞아 나도그래 (13)
사회복지정보 (27)
그냥 (231)
제안서 만들기 (97)

달력

«   2018/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get rssget rss Tistory 디지털hisastro rss

따끈한 포스트를 배달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