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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바람을 피웠다는게... 

이건 분명 어떤 음모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대체 이런 가당찮은 일이 신문 기사로 떠들썩해진 건 또 뭔지...


그냥 알던 사람인데... 조금도 좋아하는 마음이 없었단 말입니다.

다만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그냥 호감을 끌고 싶었던 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진짜인지는 저 역시 알 수 없는 감정입니다. 정말로요.


아내에게 말하고 나올 이유는 없었죠.

조용히 그 여자를 만났습니다. 가까이에 위치한 분위기 괜찮은 찻집을 가자고 했습니다.


그 여자가 회심의 미소를 짓더군요. 이유는 모르지만... 그 여자가 절 좋아한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건 앞서 언급한 대로 저 역시 확신할 수는 없는 감정입니다.




허~ 그런데, 느닷없이 아내가 나타난 겁니다. 순간 아내의 직감 능력이 다시금 떠올랐죠. 하지만... 저는 그 여자와 팔짱도 끼지 않았고, 몇 걸음 앞서 걸어가다 뒤를 돌아 보았을 뿐인데...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게 무슨 일이냐는 듯 웃으며 제게 물었습니다.


"이 여잔 누구예요?"


아이고야... 

왜 그랬는지 이것 또한 알 수 없지만 가슴이 콩닥 콩닥 뛰면서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줄행랑을 쳐야 한다는 생각에 뒤도 돌아 보지 않고 그냥 막 달려 도망을 가고 만겁니다.

제가...


그리고 어딘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느 여관 같은 곳에 숨게 되었죠.

그런데, 그 방 안에는 몇 명의 조금 젊어 보이는 아줌마들이 있었습니다. 절 보는 눈빛이 딱하다는 듯한 그리 기분 좋은 건 아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아줌마들은 저의 행적을 이미 알고 있던 겁니다. 저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본 거더군요.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 가슴이 답답하고... 순간 아내에게 깊이 사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화기를 주머니에서 꺼냈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멀쩡하던 전화가 액정이 모두 부서져 있는 겁니다. 속 부속물이 다 보일정도로... 


기억을 떠올려 보니 상황 이전에 술에 취해 있었고, 그 취기에 전화기를 놓쳐서 임시 방편으로 전화기에 투명 테이프로 덕지 덕지 붙인 채 주머니에 넣고 있던 겁니다.


암튼... 그래도 전원은 켜져서 터치가 되나 화면을 누른 순간 우지직 거리며 화면의 깨진 부위들이 더 벌어질 뿐이고... 작동은 하지 않더군요.


살짝 방을 둘러보니까 선반위에 유선 전화기가 보였습니다.

수화기를 들고 전화를 하려고 하니 내선 번호를 눌러야 했습니다. 결국 여관 주인을 통해 외부 전화를 연결해야 하는데... 도통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챙피했던 것 같습니다. 여관주인도 저의 행적을 알고 있을 것이라서 무슨 염치로 전활 다하냐고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 순간 방문이 열리면서 이번에 성완종 파문으로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한 완구 총리가 떡하니 서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의 뒤에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서 있는데... 그 이완구 총리가 저를 노려 보더니 다른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이런 놈에겐 침이라도 뱉어줘야 해~!"


말이 끝나자 마자 사람들은 저를 향해 침을 뱉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제 얼굴과 몸에 닿은 건 몇 번 되지 않았지만 그 침들이 얼마나 묵었던지... 냄새가 진동하더군요. 


침 세레가 끝나고... 이런 상황에서 무슨 전화냐 나 같은 놈이... 하며 결국 전화하는 걸 포기하려고 하는데... 앞에 앉아 있던 아줌마를 보니 왠지 그 아줌마의 전화를 빌려서라도 왠지 아내에게는 연락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렵게 말문을 열고 죄송하지만 전화 한번만 쓰겠다고 말을 했더니 그 아줌마는 눈짓으로 자기 손가방에 전화가 들어있으니 꺼내서 쓰라고 흔쾌히 말하더군요. 가방을 열어 보니까 예전에 상용하던 타원형태의 폴더 전화기 같은게 보여서 아니 아직도 이런 전화기를 다 쓰나 싶은 생각이 들어 전화기를 열어 보니... 화장품 케이스였습니다.


민망해진 저는 전화기를 빌려주겠다고 했던 아줌마를 보며 전화기를 못찾겠다고 하니 두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어서 인지 입으로 손가방의 지퍼를 열어서 전화기가 여기 있으니 사용하라고 다시 눈짓을 합니다.


이번엔 진짜 전화를 해야겠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 현실이 꿈이 아니라면.. 내가 어딘가 무슨 꼬임에 걸려 든 것이라고... 순간 복받치듯 서러움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왜 내가... 소리 소리 치면서 울음 섞인 넋두리를 하고 있으니 전화기를 빌려줬던 아줌마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아줌마가 그런 내 모습이 조금 안쓰러워 보였는지... 손에 들고 있던 조금 길어 보이는 상추 처럼 생긴 걸 먹으라고 내미는 겁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한 입 베어 물었죠.

그리곤....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습니다. 아~ 꿈이었구나.

어쩐지 내가 술을 안 마시게 된지가 벌써 몇 년인데... 그리고 이완구 아저씨가 거길 왜 나타나고~ 무엇보다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내가 바람을?

문제는 말이죠.. 눈이 떠진 순간까지도 도대체가 이렇게 생생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근데, 웃긴게 뭔지 아세요? 흐

꿈인데도... 왠지 아내에겐 숨기고 싶더라는 거... ㅋ

그리고 잠에서 깬 다음 바로 꿈 해몽을 위해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검색 기록이 남겨지는 것조차 맘에 걸려서 크롬을 시크릿 모드로 열고 검색을 했다는~ ㅎ


찾아 보니 그냥 개꿈.

암튼 십년 감수했습니다. 후~


아~ 혹시 꿈 해몽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댓글로 조언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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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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