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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제시하는 새로운 건축의 개념


어에도 1차적 어의와 2차적 어의가 있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부동산의 개념이 최초의 시작부터 그랬을리는 없을 겁니다. 무엇이든 기본적 특성을 지니고 그에 따른 용도에 맞게 자리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범위가 조금 넓어서 지칭하기가 어색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부의 축적에 무게가 실린 우리네 부동산의 개념에서 건설과 건축은 돈이라고 하는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그렇게 보려고 하니까 보여지는 것일 수 있겠으나 실제 그러하다는 것을 부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 현실에서 규모있는 기업의 계열사 중에 건설업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이를 증명하고도 남습니다.


이미지 출처: svopi.ru



그것도 단순히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런대로 봐주겠지만...

건설업을 통한 표면적인 부의 축적은 당연한 거고... 험하게 말해 해쳐먹는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느껴질 만큼 거기에서 제시되는 원가란 고무줄과도 같으니... 뭐~ 아직껏 건설에 들어가는 원가가 어떻게 되는지 공개도 되지 않고 있지만 그 근본 이유에는 정작 그들도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가 답일 수도 있을 겁니다. 워낙 꼬여있을 것이라서... 아닐까요?!!


그러니 이제 이땅의 현실에서 부동산이 지닌 가치가 시한부의 처지에 다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거품의 자금으로 만들어진 가치라서 더 큰 거품이 없이는 떠받쳐질 수 없는 가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비평가의 말대로 언제 무너지는 거냐? 대체 벌써 언제부터 그렇게 외쳐댔는데... 

왜 몇 년이 지나도록 지금껏 큰 변화 없냐... 


그건 그동안 -자격없는- 정부의 인위적 조치들이 알게 모르게 적용되어 왔기 때문이고, 반세기 넘도록 인식되어 온 알량한 소유욕이 만들어 낸 신기루... 아니 마약과도 같은 약물효과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그 속에 사람이 있었느냐... 있는 사람은 있고 없는 사람은 없었을지 모르지만, 그건 사람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지금이 과거 봉건왕조 또는 귀족사회도 아니니...


이미지 출처: procesal2012.org



그 해쳐먹는 것에 방점이 찍힌 듣기에도 -또한 하기에도- 과히 달갑지 않은 이런 이야기 말고... 우리에게 자본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 서양의 기업 구글에서 들려오는 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신선하고 경이롭게까지 느껴집니다.


구글의 신사옥 건립에 대한 내부적 계획이나 그들의 속내를 상세히 알 수 없어 그저 보이는 대로 좋게 언급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겠으나... 지난 봄 발표된 구글의 신사옥 건립 계획을 보면 시대를 선도하는 구글답게 철큰 콘크리트로 상징되는 기존의 고정된 건축 개념이 아닌 블럭 형태를 기본으로 조립 해체로 이동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건축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돈벌이 또는 해쳐먹는 것이 아니라...




더우기 업무활동에 필요한 대부분의 전력 공급을 재생에너지를 통해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신사옥 건립 계획 속에 녹아 있는 사람을 중심에 둔 다양한 친환경적 요소들은 구글이 의도하건 그렇지 않건 그들의 지향점에 기대를 걸게 만드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그들은 과거 여타 상상가들이 꿈꿔왔던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면서도 인류 미래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건축의 해체와 이동 조립이 용이하다는 것은 미래 현재에 살아갈 이들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inhabitat.com, http://bloomberg.com



그래서일까요?!

과거 MS가 인류 미래 삶에 대해 MS를 통한 Life Cycle[각주:1]을 흉내내는 것 조차 실현해 내지 못했는데... 당시에는 그러한 소리가 허무맹랑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고 상당히 기분 나쁜 느낌 마저 들었는데... 구글은 크게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묵묵히 하나 둘 실현해 가고 있을 -보일- 뿐만 아니라 직접적 관계도 없는 제가 구글의 저 새로운 둥지에서 얼마나 많은 연결고리들이 만들어지고 융합과 분화가 일어날지에 대하여 알 수 없는 이 기대감은 무슨 이유인지 알 수가~ 알 수가 없습니다.

  1. MS가 만든 집에서 MS가 제공하는 방송을 보다가 MS만든 시스템 침대에서 잠을 자고 MS가 제공하는 꿈 시스템에 의하여 설정한 대로 꿈도 꾸면서 지정해 놓은 시간에 MS의 알람 시스템에 의하여 일어나고 MS가 서비스하는 식단에 의하여 식사를 한 후 MS가 제작한 자동차를 타고 MS가 건설하고 개발 관리하는 TIS 도로를 달려서 회사에 도착하여 MSN에 접속하여 업무를 보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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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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