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말하는 "노사정 대타협"에서 실제 말하고자 하는 건

노조에 가입하라는 신호?!!

정부가 17년만에 이루어진 "노사정 대타협"이라고 말하는 이번 합의를 두고 노동계와 야권에서는 그야말로 야합이라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뉴스타파에서 이번 노사정 합의를 이해하기 쉽게 꽁트로 제작 배포하였고, 정치관련 해설에 최정점이라 할만한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도 심도 있는 분석과 대응방안을 내 놓았습니다.

특히 유시민 작가(?)가 말하는 해법은 간단하지만... 의미심장해 보였습니다.

억울하게 해고 당하지 않으려면 노조에 가입하고, 

노조가 없는 회사는 노조를 설립할 것!

그것도 어렵다면 정의당에 가입해라!!

이번 합의의 핵심이 취업규칙을 사측에서 쉽게 수정하고, 그 수정된 규칙에 따라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는 건데... 그 취업규칙 보다 우선되는 것이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즉, 노동조합이 있다면 이번 합의가 별 의미 없을 수 있다는... 다시 말해 노동조합 가입율이 10% 될까말까한 상황에 근거해 이번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면, 역으로

그러니 노동조합에 가입해~!!

라고 하는 신호로 받아들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이미지 출처: www.prnewschannel.com

종미와 종북으로 갈린 나라에서 미국 대통령이 노조에 가입하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이땅의 형편에 이걸 대놓고 말할 수 도 없는 노릇이고... 노사정 타협을 추진은 하고 있으니 이참에 이걸 돌려 표시한 것일 수 있다는 추론... 실제로도 여당 모 의원은 노사정 합의내용에 "노조의 승리"라는 표현까지 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이미지 출처: conservativecritic.wordpress.com

노조에 가입하라고 권유하는 대통령

뭐~ 그럴리는 만무하겠지만요. 말도 안됩니다. 노조가 쇠파이프를 휘둘러 국민소득이 줄어들었다고 하는 말이 먹히는 나라니... 허나 그것이 아니더라도 노동계와 야권은 이번 합의가 노동과 노동조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계기로써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10%도 안되는 노조 가입율...

스스로 노동자이면서 노동자이길 거부하는 왜곡된 인식이 이번 기회에 불식되었으면 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scoopnest.com

생각해 보면 헬조선이란 말이 횡행하는 암담한 현실입니다만... 누구의 말대로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게 희망을 놓지 않고자 하는 바램의 소치기도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