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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시절로부터 사회인이 되어서까지도 역사적 사실에 무심한 편이었습니다. 지금이라고 그리 나아진 것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의식은 갖으려 애쓰는 편이라서 적어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싶은 사실들은 반드시 찾아 보곤 합니다.


그런데, 역사적 사실에 있어 혼란을 가중시킨 사건이 있습니다. 

민비(명성황후)가 일본 자객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바로 을미사변에 대한 판단입니다.

정규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서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단편적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상황에서는 나쁜 일본 놈들이 우리 국모를 시해했다는 울분이 일었던 적도 있습니다. 더구나 뮤지컬로도 상당한 영향을 끼쳐 민비라 칭하는 것조차 불손함이 느껴질 정도였죠.




하지만 언젠가부터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설득력있는 주장들... 그리고 신뢰를 갖었던 범상치 않은 인물들의 입을 통해 듣게된 민비에 대한 엄청난 비난들은 그간의 생각들을 온통 흐트러 놓았습니다. 


지금은 나름의 정리를 하고 있어 누가 물어오더라도 그 정리된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 땐 정말 도대체 무엇을...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난감했던... 급기야 누군가라도 그 질문을 해오면 뭐라 답해야 하나.. 막막함을 넘어 곤궁스럽고, 곤역이 따로없다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나름 정리하고 있는 을미사변에 대한 생각은 왜곡된 일본의 전제주의 패권권력의 하수들이 어찌됐건 한나라의 왕비를 시해한 건 문제라는 점과 민비가 자신과 인척들이 누리고 있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백성들의 고혈을 빼냄으로써 백성 민심이 흉흉해지고 동학혁명까지 일어나자 외국 군대를 불러들여 자국민을 무자비하게 죽음으로 내몰았던... 차마 저질러선 안될 민비와 인척들의 만행은 구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민비에 대한 내용은 시사인에서 연재되고 있는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의 "싹둑 잘려버린 개혁의 기운" 편에서 임오군란에서부터 을미사변, 아관파천, 갑오경장(갑오개혁), 을미개혁, 단발령 등 조각 조각 인식됐던 점수 따기식 문제풀이를 위한 단답형 명칭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어 100여년 전 민비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읽어 보시길 강권합니다.


이쯤에서 이 글을 쓰고자 했던 이유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의문스러움에 대하여... -물론, 이런 류가 한 둘이 아닙니다만...- 왜 명성황후라는 뮤지컬이 만들어지고 또 그렇게 왜곡된 내용을 전파하고자 하는 걸까요?!! 더구나 파편적 문제제기는 하고 있다고 하나 왜 보다 더 큰 물결이 이루어지지는 못하는지... 대중들의 앵무새적 특성을 잘 알기에 대중의 무지를 지적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라도 잘못되었음을 전파하는 이가 그리도 적었는지... 그것도 정보통신에 기반한 최첨단 인터넷 시대에서...




뭐~ 청와대 신년인사회라는 자리에 떡하니 일장기가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도배를하고 위안부 할머님들의 수요집회에 나타나 워보이 연합인지 야바위연합인지 일본 놈 총리님을 대신하여 가면까지 쓰고 자신들이 사죄할테니 시위 그만하라고 하는 현실이니 그러려니 해야 할까요?!!




매천 황현 선생께서 언급했다는 “왕비의 죽음에 분노해야 하는지 통쾌해해야 하는지”조차 헛갈리던 백성"이란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민비가 죽임을 당한 을미사변을 전후하여 당시 백성들도 그러했으니 지금도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겠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분명히 보이는 사안입니다. 관점은 다를 수 있는 여지를 둘 수 있겠으나 사실과 다른 거짓 왜곡은 엄연히 구분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합시다. 아니 찾아 봅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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