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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의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변함없는 진리니까요. 이를 전제해 두고 생각한 겁니다. 더구나 우리 말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더더욱...


언제부터인가 영어권의 단어가 대화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더니 급기야 새로운 단어는 영어로 채워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건 그 사용되는 단어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더라는 겁니다. 


그것을 앞서 언급했듯이 관점의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말을 만들고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이들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한참 팝송이 유행하던 시절 쓰이던 자주 쓰이던 말이 있습니다. 리바이벌(Revival)..

처음엔 무엇이든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고 사용하다가 감으로 알게되던 그 시절 그 말이 좀 익숙해질 즈음.. 리메이크(Remake)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dessign.net



단어가 다른 만큼 그 의미나 쓰임이 다르다고는 하나 언어권이 다른 지역에서 사용되는 그 뜻을 그대로 알 수 있는 거나 그대로 사용된다는 건 다른 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 뜻과 쓰임을 구분 짓고 엄연히 다르다고 하는 식견(?) 꽤나 있는 이들이라면 단호하게 딱잘라 틀렸다고 하겠지만, 제가 보기에 그간 사용되는 그 의미가 얼마나 다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ignant.de(일부 수정)



디지털 시대가 되고 다양한 분야로 파생되는 요즘은 리바이벌(Revival)이나 리메이크(Remake)라는 말은 별로 사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대신 달라도 좀 많이 달라 보이는 새로운 단어, 리빌드(Rebuild)와 리부트(Reboot)가 그 자리를 차지한 느낌입니다.


구분하는 설명들에 의하면 리바이벌(Revival)은 이미 발표된 곡이 또다시 인기를 얻거나 같은 가수 또는 음악가에 의해 새롭게 발표되어 다시 불리워지는 것이고, 리메이크(Remake)는 이미 어떤가수나 음악가에 의해 발표되었던 곡을 그 이후에 또다른 아티스트에 의해 새로운 방식과 자신만의 생각 또는 시각으로 재해석 하여 발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리빌드(Rebuild)란 새로 제작한다는 뜻이고, 리부트(Reboot)는 어떤 작품을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어원은 컴퓨터 부팅(Booting)에서 기인하여, 오류 등 문제가 있을 경우 PC를 재부팅한다는 의미에서 사용되던 단어를 차용한 것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윈도우(Windows)를 기준으로 부팅하면 메모리가 정리되어 조금 빨라지는 느낌이 있을지 모르지만 제시되는 의미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부팅한다고 크게 다를 게 없거든요.


이미지 출처: kpopupdatemusic.blogspot.com(일부 수정)



어쨌든 뜻을 찾아 보고 확인 한 이쯤에서는 오히려 갸우뚱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게 무야~??


프랑스 말, 뉘앙스(nuance)라고 그 어감 등의 미묘한 차이를 두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복잡하게.. 그것도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 걸 그토록 구분 지을 필요까지 있을지 의문이 갑니다. 뭐~ 리뉴얼(Renewal)처럼 분야와 상황에 따라 달리 쓰이는 것이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찾아 보면 리바이벌(Revival)이나 리메이크(Remake) 또는 리빌드(Rebuild)와 리부트(Reboot)만은 아닙니다. 업그레이드(Upgrade)에서 업데이트(Update)로 또 콤플렉스(Complex)에서 트라우마(Trauma) 등등


이미지 출처: www.eastendpsychology.com



뜻과 의미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의 리바이벌(Revival)이나 리메이크(Remake) 또는 리빌드(Rebuild)와 리부트(Reboot)와 뜻은 달라도 그 과정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는 생각이 말하고자 하는 거니까요.


이미지 출처: ptikunm.wordpress.com



그 단어 마다의 차이가 쓰임에 따라 다르다고 판단되어 누군가 새롭게 단어를 제시했을 텐데.. 그 다음 사용하는 이들 중 초기의 사람들은 그 쓰임새와 의미가 맞다고 공감했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이후 좀 사용된 이후로 보자면 너도 나도 사용되는 보편적 흐름에 생각없이 그게 맞나 보다 하고 따라하는 경우가 더 많을 거라고 봅니다.


영어권의 언어 또는 단어 사용이 원래 그런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그게 아니라면 전체 인류가 그런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럴까요???

알 수 없는 얘기겠죠. 생각과 판단은 한다 하더라도...


그러고 보니 이러한 단어 사용의 새로운 적용과 변화가 일어나는 시간의 간격이 점점 더 좁아 지는 느낌입니다. ㅋ 제가 나이가 든 것일 수 있겠죠. 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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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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