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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발생했습니다. 생명이 위독한 사상자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촌각을 다투는 시각 마침 응급 의료진이 도착합니다. 의료진은 사고 환자의 상태를 살피며 한마디를 던집니다.

"아직 의식이 살아 있습니다. 빠른 조치를 취해야만 합니다."


상황에 따라 사용되어지는 단어 "의식"이 갖는 그 뜻이 동일하다 할 순 없겠지만 큰 범위 내에서 보자면 다르다 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물론, 상대성 이론에서 지칭하는 그 "상대"의 개념이 일반적으로 인지되는 "상대적"의 그 "상대"와 같지 않고, 양자역학 이론에서 다뤄지는 "불확정성의 원리"의 그 "불확정성" 또한 "불확실"과 다르다고 하죠? 뭐~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ㅠ.ㅠ


1974년 6월 ‘창비신서’ 제4권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제목으로 책 한권이 출간 됩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지금은 이 세상 분이 아닌 리영희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책입니다. 그 책이 출간된 이후 그 분은 독재권력 및 그 하수들과 어용 언론에 의해 "의식화의 원흉"이란 칭호(?)를 거머쥐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사람의 생사를 확인할 때 쓰여지는 "의식"이란 말은 별 서스럼 없이 그들도 사용하고, 그들이 옥죄고자 했던 이들도 동일한 의미로 사용했던 단어였을 겁니다. 구분하자면, 의학적인 일반 용어로써 "의식"과 그것에 기초한 사리를 분별하고 사람으로써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뜻하는 한 단계 상위 개념으로써 "의식"이란 그것과 같은 의미일 순 없지만 무언가를 의식한다는 점에서 동일하게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 하나가 생사를 살필 때 쓰여지는 그 "의식"을 사람 외 동물들에게 쓰여지는 법은 없다는 겁니다.


서로 다른 의미의 "의식"으로 하나는 동질적이고, 또 하나는 그 반동적 의미일테지만... 반동적 의미에서 조차 그들 역시 이성적 비판 능력으로써의 그 "의식"을 의식(경계하거나 무서워 하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점에서 오묘하게 의미있다는 얘깁니다.


이미지 출처: 미디어 오늘(일부 수정)



2차적 어의라고 할 수 있는, 그들이 지칭했던 원흉으로 수식되어진 그 "의식"이 지닌 함의는 리영희 선생님의 또다른 책 "인간만사 새옹지마(범우사/1991)"에 쓰여진 다음의 구절을 통해 왜 원흉이라 했는지 뼈저리게 만듭니다.


높은 사람이나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시민이 현존 질서나 체제에 반대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는 것을 '질서있는 사회'라고 부른다. 학생이 길에 나와 데모를 하지 않는 사회, 노동자가 하루 몇 푼의 임금을 받고 상당액을 자본주에게 빼앗겨도 파업을 하지 않거나 꿈적말고 12시간을 일한 뒤에 주는대로 아무 말없이 받아가지고 돌아가는 그런 사회를 '안정된' 사회로 보는 것 같다(인간만사 새옹지마/범우사 中, 언제부터인지 어째서인지 에서)



그들의 입장에서는 생명 유지를 위한 의식은 있으되, 그 이상의 이성적 판단 능력을 의미하는 "의식"은 불필요한 요소라 판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최근 유행어가 되다시피 한 "개, 돼지"라는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그저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대로 먹고 살라는...


이미지 출처: sugarmtnfarm.com(일부 수정)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변하고 있으며, 그 어떤 특정한 소수의 힘에 의해서는 결코 좌우될 수 없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음은 정말이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전 인류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의 아젠다 또는 패러다임을 이끄는 이들에게 보다 많은 힘이 모여지는 시대라는 사실도 주목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추앙이라고 하죠.


그런 시대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들 입장에서 또다른 원흉이 나타났으니까요. 물론 그간 그 전조가 심상찮은 대상이었으니 그들의 눈초리와 더불어 전방위적 압박이 있었을 테고, 그로 인하여 그 조차도 이렇게 말할 정도였습니다.


나는 겁 안 나는 줄 압니까. 

내 억수로 겁납니다. 

내 어디서 세금으로 털지~ 여자로 털지~ 억수로 겁납니다.

그래도!! 죽을 때 이런 이야기 안 하면 쪽팔릴까봐 그럽니다.



바로 지난 8월 5일 사드 배치 문제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성주에 내려간 방송인이자 개그맨 김제동 씨의 이야기 입니다.




공산당, 빨갱이, 좌익용공세력, 종북... 

그들에게 어느 것 하나 그 "의식"과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그 누구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에서 이를 손톱만큼이라도 생각하는 이는 없습니다. 만들어진.. 아니 조작된 거란 거죠. 뭐~오죽하면 MBC에서 해직된 언론인이자 뉴스타파 메인 앵커인 최승호 PD는 왜곡된 권력의 실상이 어떠한지 알리기 위해 "자백"이란 영화까지 만들었을까요?!!


어쨌든 리영희 선생님께서 처음 받으셨던 그 영광스런 "의식화의 원흉"이란 칭호를 김제동 씨가 이어 받게 되었다는 걸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새누리당에서는 "선동"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원색적으로 그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새누리, 김제동 겨냥 “일부 연예인 성주 가서 노골적 선동” 비난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의식화란 우리의 올바른 판단 능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그 의식이란 생명 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의식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왜 김제동 씨가 "의식화의 원흉"인지 아래 기사에서 그가 성주에 내려가 했던 발언을 문자(글, 텍스트)로 다시 보신다면 훨씬 더 와닿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별 생각 없이 평이하게 받아들였던 헌법의 중요성을 깨닫게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건 자명한 사실이 될테니까요. 또한 듣는 것 보다 직접 읽는 다는 것의 또다른 의미를 확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는 덤이라고 할 수 있죠.


성주 내려간 김제동 발언 전문


물론,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김제동 씨의 성주 발언 동영상을 아래 유튜브를 통해 첨부합니다. 뭐~ 이미 보셨어도, 또 보더라도 좋은 불후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김제동을 국회로 또는 차차차기 대권으로 라는 개인적 욕심도 들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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