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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던 일이 현실에서 적용되는 시점은 그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하더라도 즉시 이루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실현되는 기간이 달라지긴 하겠으나 실제 적용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여기서 말하는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이유에 포함되는 것은 오로지 기술적 사안에 국한합니다만) 그간의 경험을 통해 확인된 바입니다. 물론, 앞으로 이러한 시간의 단축은 분명 점점 더 짧아지긴 할 겁니다.


그런 류에 해당하는 현존하는 기술 중 개인적으로 가장 요구되는 분야는 (주어진 환경에 익숙한 이들이야 크게 불편함 없이 느끼지 못한 채 사용하고 살(아가)겠지만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훨씬 더 빠른 네트워크 기술입니다. 네트워크 기술은 디지털 기술의 기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기술은 속도에 제한에 걸림돌이 있다 하더라도 그에 맞춰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미 가능성을 넘어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든 분야라서 앞서 언급한대로 이를 더 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구현되는 것에 대한 갈구가 욕구 분출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 대체적 현상으로 보입니다. 


좀 더 비근한 예로 적절한 것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로 급 관심을 모았다가 사그라지는 3D 프린터와 같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3D 프린터가 가져올 수많은 가능성을 두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었던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그런데, 올 7월 킥스타터에서는 49달러짜리 3D 프린터를 선보이며 대중화의 가능성을 다시 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이젠 실패한 프로젝트로 인식되는 구글 글라스입니다. 현재는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조차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상태로 느껴지기까지 하니까요. 그러나 이는 아직 그 성패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실제 비공개된 상태로 암암리에 더 깊이 있는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며, 개발자 버전이 공개된 시점에 요구되었던 기술 외적인 다양한 문제 제기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구글 글라스에서 연구된 기술이 다른 분야로 전이되거나 영향을 끼쳐 또 다른 기술적 분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는 사실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융합의 차원으로 선보인 HMD로 대변되는 VR 기술 즉, 가상현실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우선 최초 선보였던 시점에 호평을 얻었다가 현실 적용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과 VR 기술이 발전하는 데는 기존의 여러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기술을 선도하는 거대 기업 구글은 지난 16일 인터넷만으로 지구 곳곳을 살펴볼 수 있도록 10년 전쯤 시작된 그들의 서비스 구글어스에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년 전 구글 카드보드를 선보이며 그 가능성을 제시했던 바이기도 한데, 그때만 해도 가능성일 뿐이었죠. 아직 직접 체험해 보질 않아 뭐라 언급하긴 어렵지만, 구글이 공개한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땐 가상현실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게 구글은 어떤 기업처럼 맛보기식으로 현혹시키는 기업은 아니거든요.




현재 구글어스 VR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HTC Vive가 필요하긴 합니다만, 아직 구글어스 VR이 어떤 것인지 모르신다면 구글이 발표한 서비스와 똑같지는 않아도 당장 체험해 볼 수는 있습니다. 바로 구글 카드보드(Cardboard) 앱을 설치한 후 실행한 다음 데모에서 보이는 아래 이미지와 같은 Urban Hike 아이콘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제 정말로 지구 방방곡곡을 가상현실로 진짜처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건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변화를 예상하게 하는데 예상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현실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가상이 현실이고 현실이 곧 가상임을 뜻하는 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근데, 말이죠. 간첩을 조작하던 이들의 머릿속에서는 이 가상현실 기술을 두고 더 웃긴 상상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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