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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1일 다국적 가구 기업 이케아는 사고 책임을 인정하며 자사 서랍장에 깔려 목숨을 잃은 미국 어린이 3명의 가족에게 총 5천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00억 원에 달하는 결코 작지 않은 금액입니다. 아니 우리 현실에 비춰보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이 소식을 접하고 바로 들었던 생각은

"이 땅에서 같은 사고가 벌어졌을 때도 과연 그러할까?"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답은 이전에 벌어진 단서를 통해 바로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잖아도 이 나라엔 법적 안전 기준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리콜은 하지도 않고 그저 서랍장 고정 장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무마하려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결국 리콜 시행을 결정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어림반푼어치도 없다는 얘깁니다.




그렇게 했던 이유가 그 이케아라는 기업이 흉악하고 저질스럽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인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일부 배상과 책임을 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도란 그저 "고작?!"이라고 얘기할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는 이들 역시 적지 않다는 점도 한몫할 거라고 봅니다.


이는 여타의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서 해왔던 모습들이기도 합니다. 화제를 모았던 최규석 작가의 작품 "송곳"의 주 배경이 되었던 기업의 실제 모델이 시민혁명과 인권의 나라라고 지칭되는 프랑스의 기업 까르푸였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의 생리적인 모습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와 다른 관점에서 사람들이 배상과 책임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문제는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규석 작가의 작품 송곳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판단되었던 명장면을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어떤 사고를 당하여 그에 따라 받았다고 하는 보상의 엄청난 액수에 관한 얘기는 종종 들어왔던 것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에 관한 관심을 끌게 만든 이유가 좀 민망하다는 거죠. 사람이 죽었다는 건 망각한 채 그저 복권 당첨을 꿈꾸듯 했었다는 기억 말입니다. 당장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비롯한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너저분한 상태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물론, 모르지는 않습니다.

그런 생각이 원래 그렇게 생각했던 이들 스스로의 생각에서 비롯된 건 분명히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망상까지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사람으로서 스스로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이 세상 모든 이들 역시 그러하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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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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