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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지역사회 조직가이자 정치 운동가였던 사울 알린스키(Saul Alinsky)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익숙함에서 한 발 멀어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석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겠지만 여기서 언급된 무섭다는 건 이해적 측면에서 보면 어려운 것으로도 이해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익숙하지 않은 것에 관한 사람들의 느낌을 생각할 때 알린스키의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그래서 너무도 정확한 표현으로 와 닿는 아주 명쾌한 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quotesgram.com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는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렵다거나 무섭거나 불안한 것의 실체는 사실 그 자체의 느낌이 아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막연함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장 잘 파악한 부류는 자본가 집단입니다. 산업혁명 이래 자본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의 주류를 형성한 힘을 활용하여 그들은 집요하리만큼 사람들을 설득하고 변화를 유도해 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계몽과 강제의 경계를 영민하게 오가며 그들 자신들이 지향하는 바를 현실화 시켜왔고, 현재에 이르렀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의 상황으로 판단하자면 앞서 언급했던 과거 시절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으나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애플의 예는 그 흐름을 살펴보며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의 주요 맥락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생각해 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자본이 어떻게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익숙함에서의 어렵지 않게 탈피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만든 이유가 뭔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변화의 시작은 신뢰하는 어떤 한 대상(사람이 되었든 아니면 어떤 매체나 도구가 되었든)이었다는 겁니다. 애플은 이를 정확히 꿰뚫어 보았고, 그렇게 현재까지 공고한 성과들을 이끌어 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자본이란 애플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 기억에 남는 대부분의 기업이라면 모두 그렇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왜 애플을 말하는 걸까요?!

자본이 단순히 자본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사람들이 인식하게 만든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애플이 이를 실제 의도했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사람들이 열광했던 아이팟과 아이폰을 통해(모바일 환경을 획기적으로 파급시킴으로써) 개인화하면서 집단지성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급격한 변화, 즉 그토록 벗어나기 어려운 기존의 익숙함을 너무도 쉽게 탈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 말이죠.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애플의 의도와 관계없는 시대 흐름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 전개상 후발 주자이자 아이팟과 아이폰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은, 그러나 이를 그렇게 말하기엔 또 반론도 만만찮은 꼬일 소지가 다분하므로 이는 추후 언급하는 것으로 하고) 구글 안드로이드 역시 그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현재 시점으로 볼 땐 과거와 다르게 책임성과 신뢰성이 기업 운영의 가장 큰 덕목임을 인지한 기업(자본)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그 선두에 애플이 있었다는 겁니다.


애플이 대체 뭘 어쨌기에 그러냐고 한다면...  그 구체적인 예는 수없이 많습니다.

사진, 음악을 포함한 정보 유통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를 유도했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장본인입니다. 플랫폼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하였고,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통합시켰다는 건 애플 이전엔 이정도까지 상상하진 못했던 일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이야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언제부터 우리가 스마트폰을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라고 생각이나 했었는지...


이러한 애플이 했던 기여의 핵심으로써 "진정한 개인화가 말도 안 되는 집단지성을 이루어냈다는 점"이라고 앞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신뢰에 있다고 했죠.


이미지 출처: www.macs.hw.ac.uk(일부 수정)



애플은 그 신뢰를 사람들로부터 얻기 위해 자본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신뢰할만한 이전과는 구분될 만큼 완성도 높은 아이팟과 아이폰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확인한 이들의 전파 속도는 단방향인 기존 방송과 언론으로 대표되는 매체들이 따라 오기 힘들 만큼 빨랐습니다.


이제 서서히 사람들이 느끼기 시작한 단방향 구조의 방송언론시스템 붕괴는 이때부터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 땅의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낸 모 종편의 선방과 선전은 이를 조금이나마 타개하고 변화에 적응하고자 하는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당연하고 쉬운 얘길 참으로 어렵고 거창하게 말씀드렸습니다만, 오늘 이야기의 결론은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어떤 익숙함으로부터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화에 진실과 정의를 증명해낸다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연결고리와 전파경로가 구축된 현시대에서 나도 무언가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기 위함입니다.


과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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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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