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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향수에서 여러 가지 향이 느껴진다는 것을 향수를 좋아하는 이들은 알 겁니다. 시간 흐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 후각적 감각을 통해 향수가 품은 향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느꼈을 테니까요. 이걸 보통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라고 하죠?


시간이 지날수록 바뀌는 향기, 왜 그럴까?


향수가 지닌 그러한 향의 변화는 의도된 바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합니다만, 그것을 최초 설계(?)한 이가 처음 만들어 낸 건지 아니면 향의 그러한 속성을 발견했기 때문인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최초라는 수식에 생각이 매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누가 먼저인지도 사실은 알기 어렵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어떤 흐름이란 것이 존재하여 비슷한 시기에 때마침 공교롭게도 유사한 결과물을 내놓은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영화 향후의 한 장면



사실 향수의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이야기 한 건 생각의 변화도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막 갖다 붙이는 거겠지만…


얼마 전 어느 젊은 친구(대체 젊다는 기준은 뭐냐?!)가 창업하여 성공한 사례를 접했습니다. 당연히 sns를 통해서입니다.


이를 접한 후 처음 들었던 생각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배움의 기회와 시점이 중요하다는 점과 

결정적으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대단하다는 건 그의 치밀함과 실천력을 높게 본 것이고, 배움의 기회와 시점이라는 건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었으며, 그러한 생각이 결론처럼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이어진 듯합니다.


첨언하자면 그 생각의 방점은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뭐~ 제 생각의 의도로 그런 건 아닙니다만, 그러한 생각의 과정에 부럽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연봉 2억 골드만삭스 관두고 창업→1년 만에 550억 몰린 '부동산 왕자'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생각은 이내 향수에서 경험했던 향의 변화 같이 다른 관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미지 출처: thecollegeinvestor.com



현재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물론, 현시점에서 다른 이들이 생각하지 못한 분야를 발굴(?) 새로운 사업으로 이끌어 냈다는 건 주목받을만한 사안이고 높게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처음 생각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미래 관점에서 과연 그의 주장이 실현될지는 의문입니다. 아니 그럴 리 만무하다고 확신하는 바이지만, 현재의 돈벌이를 통해 미래의 가치를 훼손하지나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돈벌이의 귀재(?)들이 그래 왔던 것처럼. 뭐~ 돈벌이가 아니라 실은 편법과 부조리가 더 알맞기에 이 땅이 헬조센이라 지칭된 것이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하게 되는 질문입니다.


"돈을 버는 목적이 무엇인가?!!"


특히 돈벌이도 돈벌이지만 그 돈벌이가 과연 그간 그토록 이땅에서 문제를 만들었던 부동산이어야 하나라는... 더구나 포화된 주택 보급률도 문젠데 말이죠. 또한 이런 류의 기사가 다 그렇듯이 사업을 말하면서 은근 강조하는 그의 기존 연봉이 어떻고, 학력이 어떻고, 성장 과정이 어떻다는 내용이 뭘 의미하는지는 그간 너무도 많이 봐왔던 사항이죠. 이런 것도 환경의 영향이고 생각의 고립과 같은 선입견 내지 편견 혹은 고정관념일 수 있겠죠. 그래서 저만의 생각이라고 선을 긋겠습니다.


다만, 이렇게는 말은 해야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아직 알 수 없는 일이긴 하나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미지 출처: enterrasolutions.com



의견이 갈리는  지점은 그 초월하는 능력이 과연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로부터 나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정작 중요한 건 그러한 결과에 앞서 기초 자료에 있다고 보거든요. 인공지능의 초월된 능력이 발현되는 시점까지 그 열쇠는 인간이 쥐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높이 올라가야만 한다는 건 인간의 본능처럼 인식되어 왔습니다. 아직까지 자본주의가 대세인 현 세상에서는 그 바탕이 어떻게 하면 많이 벌 수 있는가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다행히 사람들이 이제 조금씩 자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모두 디지털 네트워크의 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의 생각이 원활하게 소통됨으로써 만들어진 결과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요. 바로 집단지성을 이뤄 낸 겁니다.




그러니 그 좋은 안목과 능력이 출중해 보이는 그 젊은이가 과거와 현재 시점으로 돈벌이에만 관심을 갖고 있어 보이고 그것이 성공 인양 회자되는 세태가 좋게 보일 리 없던 겁니다. 오히려 그가 현재 얻은 결과의 토대 하에서 미래지향적 변화를 고민하고 그러한 사업 방향을 만들어 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했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겁니다.


너무 큰 바램일까요?!!


최근 누구보다도 관심 있게 바라보는 사람으로서 인공지능에 관해 심도 있게 생각하고 그 생각의 결과를 다른 이들과 대화로 나누는 편입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얻은 결론은 생각하는 만큼은 아직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을 글로 기록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에 다른 누구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내 생각을 더욱 실천하고 전파해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뭐~ 혼자만의 생각이겠으나 디지털 네트워크 안에서 어쩌다가 연결되어 이런 능력있는 젊은 친구가 그런 생각에 동화되거나 경도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그렇지만 그전에 할 건 그렇게 항상 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만큼 하지 못했다는 건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분발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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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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