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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연결되지 않은 것은 없다.

 

금한 것이 많은 아이들은 시시 때때로 이것 저것... 아이의 눈높이가 아닌 어른 입장에서는 황당하기도 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되는 것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질문들이 이어지곤 하는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대부분의 부모 입장이라면 수없이 경험하는 일일일 겁니다.- 그럴때면... 가끔은 난감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도 정말로 뭐가 그리 궁금한 것이 많은지 그 질문에 대해 답변하다 보면 나도 예전에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에 대해 얼마나 잘 응대해 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성장하는데 좋은 자양분이 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겠다 싶을 때는 인터넷을 통해 함께 찾아보기도 하면서 가능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어느 주말, 가족 나들이 겸 하여 한적한 어느 시골길을 걷는데, 아이가 생태계에 대해서 물어 봅니다. 이거야 말로 좋은 질문이다라는 생각에 흐뭇한 마음으로 설명을 해주는데... 설명을 위해 생각을 하면서는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내용이 곧 나를... 그리고 세상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언제고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또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며 살아갈 수없는 일상의 연속이라서...-

 

아이에게 설명 합니다. 생태계의 흐름을 단편적인 상황으로 그려서...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tocal.com/homestead/walkdrive/drive04.htm, 일부 편집수정

▲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자연 생태계

 

 

[아프리카 초원에 사자와 들소 그리고 풀만 있다는 가정을 하고...]

 

나 : 아프리카 초원에 사자가 있고, 들소, 그리고 풀이 있어... 그 둘 중에서 누가 누구를 잡아 먹을까?

딸 : 사자가 들소를 잡아 먹어요.

 

나 : 그래 그럼 들소는 무엇을 먹고 살지?

딸 : 풀 같은 것을 먹고 살겠죠?

나 : 그렇지?! 그리고 그런 들소와 같은 동물들을 초식동물이라고 하는 건 알고 있지? ^^

 

나 : 자~ 그럼 아까 들소를 잡아 먹는 사자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딸 : 시간이 지나면 썩겠죠.

나 : 썩으면...??

딸 : ???

나 : ^^; 사자가 썩게 되면 결국 흙에 영양분이 될거야.

     그건 바로 소가 먹는 풀 같은 것들의 먹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그런데 만일 풀들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봐.

딸 : 음~ 먹을 것이 없게 된 소가 굶어 죽겠죠?

나 : 그럼 사자들은 어떻게 되지?

딸 : 소가 모두 굶어 죽게 되면, 먹을 것이 없어진 사자도 굶어 죽겠네요..

나 : 풀은? 아~ 풀은 이미 없었졌다고 했지? ^^

딸 : ???

 

나 : 아빠가 쉽게 설명해주려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꾸몄지만, 사실은 좀더... 아니 상당히 복잡하지...

      이런 것을 먹이사슬 이라고도 하고... 조금 어려운 말로 너가 질문한 생태계라고 하는 거란다.

      그렇게 세상은 연결되어 있는거라고 할 수 있지... 아~주 복잡하게...

      너가 아직 어리니까... 잘 알지 못해도 나중엔 이해 될거야.

      대략 생태계가 뭔지 알겠니?

딸 : 네 ^^


 

이렇게 설명을 끝내고 나니...

머릿 속에서는 자연의 생태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렇게 얽히고 섥혀 있는데... 너무도 단순하게 한가지에만 -눈 앞의 이익들에만- 몰두하여 더큰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지면서... 내가 어디서 무엇인가 또는 누구에겐가 이러한 연결고리의 흐름에 잘못된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욕망이 나로부터 시작된 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보이지 않는 왜곡된 힘의 부추김이 있기 때문이며, 그 예로써 대박이라는 말이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것이라고... 물론 우매한 대중들의 더해지는 생각과 그 더함의 연속이 더큰 문제가 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만...-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robpetersrc.com/id1.html, 일부 편집수정

▲ 경제의 순환적 관계성 역시 생태계와 다를바 없겠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유소의 기름값을 보면서 그 기름값에서 시작되는 파급의 문제들이 또 아이에게 설명했던 생태계와 연결지어져 생각됩니다. 누군가는 이익을 또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접세와 직접세라는 기본적인 국가재정의 기본적인 척도는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도 생각되면서...

 

되풀이 되는 악순환의 연속... 그 이유... 원인들...

 

그렇게 생각이 이어져...

세상은 생태계 처럼 수많은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는 것과 그 생각이, 연결고리는 정상적이고 순기능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바램으로 이어지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마련해 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렇게 생각은 생태계의 그것과 같이 연쇄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갑니다.

 

그러고는 처음에 무슨 생각을 하다가 여기까지 왔지 싶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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