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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같으면 이런 기사도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무관심일 수도 있고, 눈에 좀 거슬린다는 생각은 있더라도 그냥 무시하자는 생각에 의한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진심 어린 축하와 감동도 함께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요즘 말하곤 합니다. 세상이 변했다고... 이런 완료형은 아니더라도 세상이 변할 것 같다는 가능성으로 미래 희망을 갖는 이들도 많습니다. 저처럼... 왜 그런지는 언급하지 않아도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그러한 생각이 완료형이든 미래 가능성이든 지속될 수 있는 근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필수 조건이 있다는 겁니다.


"적어도 생각은 해야 한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정말 지겨우리 만큼 겪었기 때문에 왜 그래야 하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많이들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 기억하기조차 싫은 까닭에 입이 다 아플 정도로 말하고 다니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코 다시 그런 암흑의 시간은 없어야 하니까요.


알아야 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추천하는 동영상


그런 연장선에서 더더욱 하게 된 생각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넘(?)도 있다고 말이죠.




"암벽등반 여제 555M 롯데월드타워 맨손으로 정상에 오르다"라는 제목(실제 기사(?)에 쓰인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수정함)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는 어디에 두고 있을까요? 겉 표면적으로(있을지 모를 문제 제기에 대비하기 위한 방편으로)는 "암벽등반" 혹은 "여제 OOO"에 있는 것이라고 할 겁니다. 그게 이야기 꺼리기도 하니 당연히 그렇게 보이는 것도 아니라고 할 순 없습니다. 실제 여러 거슬리는 문제들만 없었더라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실로 대단한 일이라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김자인 선수의 손: 그간 흘린 땀과 노력까지 폄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제 눈엔(아마도 적잖은 분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롯데월드타워"에 진짜 의도가 담긴 것이 뚜렷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이를 더욱 의식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암벽등반에 오른 그 주인공(?)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도전과 성공"이라는 말 뒤에 "힘든 시기의 국민"이 대칭적으로 대비되는 것도 어딘가 묘한 기분이 들도록 만듭니다.


"도전하고 성공하는 제 모습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 


치밀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확연히 보이는 게 준비된 멘트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 주인공(?)이 남긴 말에 이어 롯데월드타워 대표라는 이가 함께 내뱉은 말에서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걸 확실하게 드러냅니다.


"롯데월드타워 완등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의 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의 전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다"


말 그대로 보자면 그 주인공의 말이나 조연(실제는 그 반대일 수도)과 같은 그 빌딩 대표의 말은 너무도 좋은 말입니다. 이런 좋은 말을 삐딱하게 봐야 하는 것도 곤욕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문장에 맥락이란 것이 있듯이 국내 거대 재벌에서 이렇게 눈에 다 보이는 거시기한 모습으로 말로만 그럴듯하니 뻔뻔하게 내뱉는 게 과연 좋게 볼 수 있는 건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롯데월드타워 사건사고 나무위키



가깝게는 빌딩이 어떻게 세워졌고, 그 건축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불안했던 사항들이 그렇거니와 그들이 부를 축적해온 행적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이지 이런 어처구니없는 구실로 어려운 국민들이 힘을 낼 수 있을지... 참말로




어쩌면 그 빌딩 대표가 목표로 한 것은 진짜 주인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동시에 그동안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 자신들의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희석시키는 데 있던 것에 있었을지 모릅니다. 대단한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고 자화자찬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어쩌죠? 사람들이 예전과 달리 생각 없이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국민들에게 힘을 준다느니 감동과 희망을 전했느니 거창한 행사를 치르기라도 했다는 듯하며 이런 이벤트(라 쓰고 거래라 읽는) 치르느라 얼마를 서로 계산했을지... 그런 생각이 들어 화만 더 돋운 격입니다. 그러니 이런 건 마케팅적으로도 실패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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