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눈 속에 핀 패랭이 꽃
그별
2014. 12. 27. 18:41
올해 12월은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어린 시절엔 추운 줄도 모르고 눈만 오면 마냥 좋기만 했는데...
물론, 어른이 되어 눈이 싫어진 건 아니고, 단지 내린 눈에 의해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마냥 좋은 느낌 그대로 일 수만은 없다... 뭐 그런 것이겠죠.
몇 년 전 도심과 맞닿아 있는 시골에 이사를 온 이후로 겨울에 내리는 눈은 더욱 고민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한데... 그래도 눈 내린 시골 마을의 풍경이 좋아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남향으로 탁 트인 곳이거든요.
몇 일 전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을 치우기 위해 완전 무장을 하고 눈을 치우는데... 눈 속에 핀 꽃 한송이가 보입니다. 그런데, 그 눈 속에 꽃이 너무도 예쁘게 활짝 피어 있는 겁니다. 마치 눈 속에 피어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이죠...
2014년 연말을 무거운 마음으로 보내는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눈 속에 핀 꽃을 보시면서 작은 위안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아~ 꽃의 이름은 패랭이 꽃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