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긴기억...

의식에 대한 단상

그별 2015. 10. 3. 20:58

카르트는 말했습니다.

생각하는 나는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확고한 존재적 근거였으면...

그가 말하는 생각이란 의식과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 의식이란 말에서 냄새가 나요. 의식... 의식화... 의식화의 원흉...


▲ 이미지 출처: quotesgram.com / René Descartes  1596. 3. 31 - 1650. 2. 11



벌써 5년이 다 되어 가네요. 저 의식화의 원흉이라 지칭되었던 리영희 선생님의 5주기...

저렇게 의미를 부여한 그들에게 의식이란 무엇이었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죠. 그들이 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자시고 했을 위인들이 못된다는 걸 아니까.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이유도 없이 이 말이 생각났습니다.

의미가 조금 다르겠지만 보통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구분하는 첫 번째가 "의식"이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바로 의식의 중요성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하자면 결국 그들도 알고는 있던 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의식이 중요하다는 것...


이미지 출처: www.shockphilosophy.org



추석이 지나면서 날씨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긴팔 옷을 꺼내 입고... 어제 부터는 두터운 이블을 덮고 잡니다.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 역시 그렇구요. 이건 본능적인 것이겠지만 그 본능은 의식을 위한 보호막일 수 있을 겁니다. 


부쩍 의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그 연장선의 이유인지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질문 자체도 껄끄러운 것이 의식에 대한 정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대답은 하겠지만... 그것이 답일 순 없는 게 답일 겁니다.


의식이란 무엇인가?


그런데, 저는 단순히 의식이 아닌 사람다움을 품은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늘상 입에 물고 사는 말이죠. 인간 본연의 동등함이랄까요?!!


니도 사람이꼬 네도 사람인데~ 니만 잘났닥카면 니가 몬난기라!


이미지 출처: www.knowhow.or.kr



그 속에 진실이 있는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영희 선생님께서도 생각 없는 넘들의 낙인과도 같은 의식화의 원흉에 다른 말 보다 "진실"을 앞세우셨던 것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뉴스타파 초기 프롤로그와 같던 선생님의 모습에서도 말씀하셨던...




그러고 보니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들의 공통분모에 진실을 숨기고자 함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불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