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정리하며

대통령의 눈물과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그별 2010. 4. 19. 15:18
대통령의 눈물이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치기 소년의 거짓말을 때때로 인용하곤 하는데...

어제 대통령의 정류 라디오 연설 -이런 라디오 연설을 정규방송으로 하는 대통령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소통을 하려거든 블로그나 트위터를 하시던가... 그게 많은 사람들 덜 피곤하게 할테고... 더 좋은 모습일텐데...- 에서 보여줬다는 대통령의 눈물 보도들을 접하면서는 대통령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의 감정만 자극하는 모습도 보기 좋지 않습니다만, 역시 이 우화 만큼 적절한 것이 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대통령 눈물의 추모 연설
이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 을 마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천안함 침몰 최초 시점에 맞는 조치라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생각이라도 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니 사고 이후 대통령 및 정부와 국방부가 발언했던 모습들을 보았을 때도 그 진정성은 쉽게 받아들여지질 않습니다. 더우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모르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 국민을 포함하면 더더욱- 의료민영화 법제정이 이 와중에 필요했을까 하는 점과 이중 국적 허용 등등 민감한 사안들을 왜 꼭 지금 했어야 할까라는 것... 이런 것이 국민 대다수를 위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습니다.

 

때문에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선고들을 비롯한 여러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이 보다 좋은 국면전환의 도구도 없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듯 보일 뿐입니다.

 

애도하는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죄송한 말입니다만, 정말이지 그렇게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저런 항변을 -그러지도 않겠지만- 하기 전에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를 곱씹어 본다면...

답은 나오지 않을까요?

 

아~ 물론 이런 바램도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면서 자못 4.19라는 오늘의 역사적 기억이 퇴색되는 듯 느껴져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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