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상식적이지만 상식적이지 않은 보험에 대한 단상

그별 2015. 12. 5. 17:12

※ 혹시라도 이글을 보험가입에 대해 알아보려다 보게 되셨다면, 보험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자면 보험에 국한된 이야기만도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좀더 깊이 바라보았을 때 느껴지는 괴리감 중 하나는 너무도 상식적인 것들이 상식이 아닌 것으로 치부되는 현실이니까요.


그건 아마도 옳고름의 판단 없이 틀에 박혀 살아가고, 그 바탕 위에서 주어진 생각만 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 가장 큰 예는 이념이 되겠지요. 우리 사회를 기준으로 자본주의...


이미지 출처: www.brokersdata.com



보험도 그렇습니다. 보험이 존재하는 근본 목적은 우발적 사안들에 대해 비용적으로 보상하고자 함인데, 현실은 사익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보험이 공적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에서는 그야말로 돈놀이에 불과합니다. 이것도 결국 자본주의라는 명목으로 이해되는 현실입니다. 틀인거죠.


보험체계를 운용하기 위한 부수적 비용이 아닌 누군가 그 과정에서 얻어질 수익이 최우선시 되고 있다는 건 보험사와 병원간의 공조(?)적 형태로 보이는-구조적으로 더 깊히 살펴보면 복잡하게 얽힌 여러 연결고리들이 있겠지만- 왜곡된 거래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A plan that pays the hospital a fixed amount that is predetermined by the medical diagnosis or specific procedure rather than the actual cost of care.

이미지 출처: pinterest.com / Kedra Shenett



어떤 이들이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많이들 들어 보았을 이야긴데요.

보험과 좀 거리가 있어 그 명칭이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의료실비(상해)보험에 가입해서 너무 다행이다.

허리 디스크 치료에 들어가는 2천만원 가량의 비용을 보험금으로 모두 처리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저 말이 표면적으론 정말 그런지는 몰라도 실제 저 비용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서는 따져볼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우선 당장이야 이 말이 맞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조건에 그나마 보험 목적에 부합하는 제도적 보험인 건강보험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게 문젭니다. 이젠 너나할 것없이 다 아는 잘사는 나라 미국의 의료 현실을 생각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얘기죠.


이미지 출처: articles.mercola.com



무엇보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의 가장 큰 문제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겁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그것이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사의 최대 마케팅입니다. 이러한 불합리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수익적으로 접근해선 안될 사항에 대해 제도적인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보험의 목적 달성을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보험은 필요하지만 영리보험은 아니라고~!


기억을 되살려보면 앞서 의료실비 보험 등에서 혜택을 보았다는 얘기는 마치 복권에 당첨된 듯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실제 그렇게 먼저 이야기 하는 곳이 보험사와 병원입니다. 저도 몇 번인가 경험 한 것이 병원에서 먼저 의료실비 보험에 가입했느냐고 질문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보험에 가입하시려 하신다면 보험에 대해 설명해 주는 보험설계사(라쓰고 영업사원이라 읽는)의 설명만 듣지 마시고, 먼저 내가 지불하는 만큼의 보상과 보장이 충분한지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제도권의 보험이 있다면 오히려 그 보험이 보다 강화될 수 있는 쪽에 마음을 모아주시는 것도 잊지마시길...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보험을 보험답게 활용하는 최선이니까요.


아래 링크의 기사에서는 영리보험이 얼마나 허황되고 사기스러운지 적나라하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꼭 일독하시길 강권합니다.


전직 보험설계사의 고백 "보험은 쓰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