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고가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 보험은 대출 광고와 쌍벽을 이룹니다. 특히 보험이 지닌 본연의 성격은 뒤로 한 채 마치 무슨 일이 닥쳤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복권 당첨된 듯 하는 꼴을 보고 있자면...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무슨 일이 닥쳤다는 건 그야말로 좋지 않은 일인데... 돈 받을 일로 상쇄되니 경사라도 났다는 말인지...
이미지 출처: news.kmib.co.kr
좋습니다. 그렇게라도 불의의 상황을 돈이라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믿고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도 적지 않을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무슨 조환지... 사고를 당해 치료비를 목적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정상적인 절차도 보험사기로 몰아간다니...
"보험금 달랬더니 사기로 몰아"... 보험사 횡포 언제까지?
보험사기가 사회적 문제인 것은 사실이고 이를 근절할 필요는 있겠지만 막무가네식으로 고소하고 소송으로 밀어부치는 보험사들의 이중적 태도는 과연 보험이라는 것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그들이 보험사기를 조장하거나 방조하며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온 것은 아닌지...
가끔 사람들이 우스게 소리로 하는 말 중에 '나는 이슬만 먹고 산다'라며... 애주가임을 표시합니다. 소주 이름을 빗대어 하는 얘길텐데... 솔직히 저는 웃기지 않습니다. 상업주의가 순수함까지도 모두 먹어 해치운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인데... 보험이란 말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험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민간 영역에서 돈벌이에 눈이 멀어 보험 본연의 기능을 마구잡이로 왜곡시키는 현재의 사보험은 사람들이 의식을 갖고 국가사회적 제도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린 보험사의 볼모가 될테니 말이죠.
안그렇겠습니까? 나의 불행이 행복인 그들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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