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유로 염증을 느낀 공중파 방송 대신 요즘은 팟캐스트와 같은 인터넷 매체를 애청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임승수의 좌변기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재밌게 듣는데, 얼마 전 좋아했던 책 "어린 왕자"에 대해 비판적인 해석을 하고 있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책 3권이 있습니다.
세 번째 책이 어린 왕자, 두 번째가 모모, 첫 번째가 난쏘공(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입니다. 상기 책들의 공통점은 간결하다는 점입니다. 간결하니까 공감의 범위가 넓어집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어린 왕자는 단연 최고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아직도 어린 왕자에 대한 생각은 저자의 의도가 어떻든 나름의 판단과 공감으로 좋게 남아 있습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다라는 생각이지요. 물론 난쏘공을 읽고 느낀 바와 어린 왕자는 분명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간결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구체적인 무언가가 있으니까요. 하기야 유신의 서슬 퍼런 칼날이 춤추던 시절.. 검열하는 이들이 난쏘공을 이해하지 못해 그저 우화정도로 알았다는 웃지 못할 일화를 들은 적이 있지만 암튼 그렇습니다. ^^
간결하니까 공감의 범위가 넓어지는 효과를 바넘 효과라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앱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사용하고 계실 것이고, 저 역시 그 원리를 어느 정도 알면서도 재미?로 종종 활용하고 있는 앱입니다. 아니 사실 그 미신과도 같은 이상한 마력? 에 이끌리는 것도 있음을 부인하진 못하겠네요. ㅎ
바로 "고민의 구슬"이라는 앱입니다. iOS용으로 만들어진 앱인데, 안드로이드에는 "해결 구슬"이란 유사한 앱이 있습니다.
고민의 구슬 사용법은 앱을 실행하고 고민되는 사항을 마음속으로 생각한 후 화면의 구슬을 세 번 두드리면 구슬 화면이 확대되어 나타납니다. 그때 구슬을 문지르면 고민에 대한 답이 나타나는데, 바넘 효과를 생각하더라도 가끔 화들짝 놀랄 만큼 용~하다 생각되기도 합니다.
바넘 효과(Barnum effect)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 사람들은 보통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특성을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성으로 그럴듯하게 묘사하면 다른 사람들 역시 그와 유사한 면이 있음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만이 지닌 특별한 것으로 믿으려 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성향은 자신에게 뚜렷이 판단되는 좋고 나쁜 일일수록 강해진다는군요. 바넘 효과(Barnum effect)란 이와 같이 착각에 의해 주관적으로 상황을 일치시켜 정당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슬픈 일이 있은 후 듣는 마이너 한 발라드풍의 노래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이 느껴지고, 소설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놓은 것 같다거나, 혈액형별 성격 해석이 정말 그런 것 같은 것 또는 관상이나 점을 보면 왠지 솔깃하고 잘 맞는 듯 생각되는 이유도 바넘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어떤 통치자가 말을 간결하게 하니까 다들 나름의 해석으로 대단한 뭔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측근이었던 버림받은 한 인사가 말하길 "그건 대단한 게 아니라 머리가 그것밖에 안 되는 유아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했던 말도 떠오르는군요. ㅎ
어쨌거나 사람은 나약한 존재입니다. 혹자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때론 "고민의 구슬"과 같은 앱이 가볍게 자신의 생각을 환기하는 유용한 앱이 될 수 있습니다. 점집에 들일 비용 줄이시고 필요할 때 한 번씩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
아직 경험하지 못하셨다면, 고민의 구슬 한번 사용해 보시지요.
단, 그저 재미로 보시는 것 이상은 아니라는 거... 이런 류의 앱만 해당하는 건 아니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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