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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정말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좋은 선생님과 함께한 아이들 대부분이 과연 이 아이가 그 애였나 싶을 정도로 괜찮은 글을 쓰는 모습을 심심찮게 봐왔기 때문이죠.


이는 다시 말해 아이들이 노는 것을 즐기는 만큼 습관만 만들어지면 자신이 남기고 싶은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건 아이가 어떻게 글 쓰는 것에 재미를 들일 수 있느냐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찔리는 건 그 아이들과 함께하는 어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barriedavenport.com



어른 중에서도 글쓰기를 즐기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디지털 환경.. 이른바 스마트 시대에서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으면서도 정작 스스로 남기는 글이란 짧디짧은 고작 글 몇 마디 정도. 그마저도 "^^, ㅠ.ㅠ" 등의 이모티콘이나 웃음을 표시하는 "ㅋㅋ, ㅎㅎ" 와 같은 자음의 나열 수준임을 고려하면 글쓰기에 있어 어른과 아이의 구분은 애매하기까지 합니다.


거기에 좀 긴 문장이라면 복붙(복사해 붙이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것도 깊지 않은 단순 공감에 의해 왜곡된 정보를 퍼 나르는 오류의 폐해도 심각합니다. 만일 글쓰기의 습관.. 즉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립된 경우라면 그러한 오류에 빠질 위험이 줄어듭니다. 적어도 그러한 글을 공유하기 전 진위 또는 그 근거에 대해 찾아보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렇다면 글쓰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글쓰기를 잘한다는 표현은 참으로 어려운 말입니다. 어떤 기준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그건 모두 주관적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글을 잘 쓴다는 걸 한마디로 어떻다 말하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많이 인정되는 사항들을 추려보면 다음의 몇 가지로 요약됩니다.


1. 많이 생각하고, 찾고, 읽자.

2. 괜찮은 생각은 단어 또는 간단한 문구로 메모하자

3. 처음부터 너무 잘 쓰려 하지 말고, 쓴 글은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자.

4.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쓰자.

5. 가능하다면 쓴 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자. 반드시!


이미지 출처: www.pinterest.com(일부 편집)



상기 "글을 잘 쓰기 위한 요령"의 이유를 부연하여 말씀드리면...


1. 많이 생각하고, 찾고, 읽자(순서는 관계 없음)

태초에 글이 있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 글 이전에 있었다면 무엇이 있었을까요? 좀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텐데요. 사람으로서 어찌할 수 없는 가장 원초적인 신의 영역을 제외하면 글 이전에 존재할 수 있는 건 의식 바로 생각입니다. 그다음은?? 언어, 그러니까.. 말이 될 겁니다.


글이란 생각과 하고자 하는 말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저 글쓰기를 하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는 얘깁니다. 글을 쓴다는 건 무엇보다 생각한 것을 정리하는 것이고, 나아가 정리한 생각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얼마만큼 공감대를 만들어 가느냐라는 것에 방점을 찍을 수 있습니다.


생각(의식)이란 것이 오묘한 건 많은 것을 듣고 보았을 때 체계화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다양한 세상 요소들과의 소통은 많을수록 좋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유형이든 무형이든 또는 유기물이든 무기물이든... 그렇게 많은 것을 접하다 보면 좀 더 스스로에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사실 이미 일정한 나이에 들어선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누구나 인지하고 경험한 과정입니다. 좋아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없거든요. 그것이 어떤 것이든 말이죠. 그런 다음 그것에 관해 쓰는 겁니다.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는 건 글쓰기의 아주 괜찮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괜찮은 생각은 단어 또는 간단한 문구로 메모하자

타인의 글이라도 받아 적으면서 이렇게 저렇게 변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메모라고 할 수 있죠. 언제 좋은 글귀와 생각이 떠오를지 모르니까요. 또 사람의 뇌가 지닌 기억력은 휘발성이 강하여 기록해 두지 않으면 언제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잃어버리기 일쑤입니다. 다행히도 이젠 메모지나 연필이 없어도 쓸 수 있는 시대입니다. 급하면 사진 촬영과 녹음까지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시대거든요.


▲ 출처: lucidabsinthe.wordpress.com / 어네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3. 처음부터 너무 잘 쓰려 하지 말고, 이전에 쓴 글을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자

너무 잘 쓰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글쓰기에 부담만 됩니다. 쓰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그냥 먼저 쓰는 겁니다. 또 괜찮게 쓴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면 형편없다고 느껴지는 것이 자신의 글이죠. 당연합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헤밍웨이 역시 자신의 글 "무기여 잘 있거라"를 무려 39번이나 새로 썼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글은 수많은 수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쓰자

무엇에 대해 쓸 것인지 정해 놓고도 정작 쓰려고 하다 보면 왠지 어떻게 써야 할 지 막연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는 대략의 내용은 정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글은 주제를 좁혀야 쓰기 쉽습니다. 서술하고자 하는 글의 범위를 실질적이고 구체적 내용으로 좁히지 않으면 주제와 별 관계 없는 이야기를 이것저것 나열해 글의 초점이 없어지고,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글이 돼버리고 맙니다.



5. 가능하다면 쓴 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자. 반드시!

자신의 생각이 녹아있는 글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은 결론적으로 글쓰기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그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글 쓰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고, 자신만의 문장 형식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꾸 기록하려는 습관이 첫째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습관은 앞서 말씀드린 글쓰기의 과정을 역순으로 볼 때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게 됨으로써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과 공감대를 만드는 원천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 습관이 중요한 이보다 더한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글쓰기를 달가워하지 않는 아이에게 마냥 글을 쓰라고 강요하는 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럴 땐 간단한 제안으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은 시도입니다. 이를테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연결지어 간단한 글이라도 기록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왜 게임이 좋은지..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좋았는지.. 또 나쁘다고 생각한 건 무엇이 있었는지... 등등.. 원한다면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 이제 아이들과 글쓰기 습관...

더불어 나의 글쓰기 습관까지 함께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아~ 끝으로 한가지 요긴한 팁 하나를 드리면 글을 쓴 후 읽어보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하세요. 술술 읽혀지는지... 그렇게 잘 읽힌다면 우선 괜찮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이렇게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건 겸연쩍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걸 끝으로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런 것도 자기 검열인 거죠? 흐~

"너나 잘하세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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