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능을 담은 스마트폰!!" 이라는 제목으로 LG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옵티머스 마하가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전부터 느꼈던 그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LG의 마인드는 조금도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도대체 스마트폰이 어떤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 혹, 피쳐폰의 확장 정도나 기능이 좀더 좋은 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잘 모르는 소비자를 현혹하려 한다는 점에서 이건 문제다 싶습니다.
LG에서 이번에 내놓은 옵티머스 마하(Optimus Mach, 모델명: LG-LU3000)는 그간 출시 이전 부터 듀얼을 무척 강조해 왔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 듀얼 CPU로 오인 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구조를 지닌 CPU를 탑재했다고 하여 정말로 시스템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 될 것인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듀얼칩 구조가 새로 등장한 신기술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퀄컴을 제외한 대부분의 칩셋 제조사들은 원래 이중구조의 이원화 된 듀얼칩셋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 OMAP나 삼성에서 개발한 허밍버드의 구조들이 모두 그렇습니다. 이러한 칩셋들의 특징은 AP(Application Processor) 칩(SoC)에 모뎀 프로세서를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통신기능을 위해서는 반듯이 별도의 모뎀칩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이중 구조의 칩셋이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구조라는 얘깁니다.
물론, 옵티머스 마하에 탑재된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의 OMAP 3630은 TI사의 3가지 멀티미디어 지원 프로세서 중 하이엔드에 속하는 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과 이건 다른 겁니다. LG가 이를 모를리 없을텐데, 듀얼칩을 채용했기 때문에 마치 속도와 성능이 향상된다는 식으로 광고한다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겁니다. 특히 잘 모르는 소비자를 현혹한다는 점에서는 과장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씨리즈에도 옵티머스 마하와 동일규격의 TI사의 CPU OMAP 3640가 채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토로라가 이를 두고 LG처럼 듀얼칩셋을 운운하거나 이로 인해 시스템 성능과 속도가 향상되었다고 하는 것을 전 보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옵티머스 마하의 클럭도 OMAP 3630은 정식으로는 720Mhz임에도 Up to 개념을 이런데 쓰라고 있는 건지 버젓이 사양 소개에 "CPU: TI社 OMAP3630-1000(Up to 1GHz)" 라고 기재하고 있습니다. -OMAP3630이 1G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아마도 오버클럭 했을 時 최고 가능한 클럭수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은 옵티머스 마하 발표 이전 부터 논란이 된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논란이 LG입장에서 문제가 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꼼수를 내세운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왜곡된 홍보 이외에도 LG가 옵티머스 마하의 강점을 강조하는데 보여지는 내용을 보니 이건 정말 스마트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건지 의문스울 정도입니다.
아래는 LG가 옵티머스 마하를 선보이면서 기업블로그 포스트로 발행된 내용의 일부 입니다.
옵티머스 마하는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의 시네마천국/미션/러브어페어 등 영화주제곡 등 총 25개 벨소리를 탑재했고, 그가 LG전자를 위해 별도 제작한 테마음악 3곡도 8기가바이트(GB) MicroSD카드에 담아 제공한다. 이밖에, 생생한 입체음향을 제공하는 돌비 모바일(Dolby Mobile) 2.0, 지상파DMB, 디빅스(DivX), 3.5파이(Φ) 이어폰 잭 등 최적의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한다. 또, LG유플러스의 ‘U+미디어’ 기능을 최초 적용해 PC나 웹과 파일을 공유하거나 IPTV의 리모콘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담당 나영배 상무는 “옵티머스 마하는 최고 성능과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력이 결합된 신개념 스마트폰”이라며, “LG전자는 차별화된 기능 및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군을 연이어 선보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blog.lge.com]
스마트폰에 좋은 벨소리를 끼워 넣어 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라고 사용자들이 생각할까요? 이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옵티머스 큐에는 사용자가 선택할 권리도 주어지지 않는 어플을 반강제적으로 넣어 그렇잖아도 부족한 메모리 때문에 원성을 들었던 LG인데... 스마트폰을 피쳐폰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고서야 어쩌면 이렇게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건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괜히 그런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하게 됩니다.
▲ 엔니오 모리꼬네 벨소리가 들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옵티머스 마하 광고
저도 엔니오 모리꼬네를 무척 좋아하지만, 이것 때문에 스마트폰을 선택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뭐, 제가 LG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국내 휴대폰 제조사 중에서 표면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있어 차악?이라 판단하여 그나마 선택할 대상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이게 국내 기업들의 현주소구나 싶기도 하구요. 또한 출시된 가격이 80만원대 후반으로 명시되어 있는데 해외에선 얼마나 떰핑한 가격에 -해외 검색을 해보니 아직 옵티머스 마하의 가격은 보이질 않는군요.- 판매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국산 제품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만 -특히 잘 알지 못하는 다수의 사용자들- 봉이구나 싶습니다.
덧붙여 안드로원을 비롯해 이전 출시된 LG의 안드로이드 폰들을 올 연말까지 프로요로 업데이트 한다던 약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군요. 이제 고작 2일 남짓 남았는데...
여하튼, 듀얼칩셋으로 성능이 좋아진다고 하는 LG의 광고에 현혹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LG가 보다 현명한 마케팅으로 정정당당하게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모습이길 기대하겠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된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의 입지는 지금 보다 훨 높아질 겁니다.
학실하게~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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