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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는 행복하게 살았을 이 땅에서의 시간들.

하지만 그 이면에 있었을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교차되면서 문득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생각났습니다. 답답한 현실을 타개할 방법은 당장 없지만, 상상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Thomas More Utopia 중에서



언젠가 이런 얘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선진국 어디선가는 더이상 할 것이 없어 해보는 것이 자살이라고... 지금 생각하면 가당치 않은 얘기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는 한둘이 아닙니다. 선진국에 가면 물건을 잃어버려도 그 장소에 가보면 그대로 있다라던가... 선진국은 깨끗하고 질서도 잘 지키고... 선진국은... 선진국에 가보면...


모두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럴듯하게 들리던 이야기들이었죠.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사실들임에도 말입니다.


경제 규모 12위를 넘나드는 나라임에도 국민소득 2만 불은 숫자 장난에 불과하고 언제나 선진국만 쫓아가야 한다는 경제와 경쟁을 앞세우는 소리는 이젠 지겹지도 않습니다. 외려 낙수효과란 말은 개나 주라는 어떤 이의 험한 소리가 속 시원할 정도입니다. 진정한 힐링은 나를 괴롭히는 상대를 족치는 것이란 말처럼 말이죠.






현재의 대한민국을 상기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속에서 좋은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 있습니다. 출산율 최저. 자살율 최고... 이 두 가지만 보더라도 대한민국의 현재가 어떠한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할 이들에겐[각주:1] 모두 긍정으로 보일 현실들이겠지만[각주:2] 왠지 제 눈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조할지... 그것이 어쩌면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 생각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을 말하자면 대외적으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정말로 자랑스러움이 많은 나라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능력을 소유한 국민들... 능력에 못지않은 근성과 부지런함... 하지만 국내 대다수 국민이 처한 상황은 암담함 자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 웃긴 건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렵더라도 남들에겐 좋게 보여야 된다는 강박에 뭔가 대단하게 잘되고 있는 듯 가식적으로 치장하고 사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도 다를 바 없습니다. 이걸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


그래서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풀고자 본 글을 시작합니다.

혹, 트랙백이든 댓글이든 SNS든 본 내용에 함께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내용이든 내용의 흐름에 맞게 올려주시면 또 다른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글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아니면 이것으로 끝날지 저도 궁금합니다.



신 유토피아 대한민국



1. 대한민국 대통령의 변화


2014년 늦은 여름까지 줄을 잇던 대한민국의 어두운 그림자가 걷히고 있었다.

끝내 변할 것 같지 않던 대통령의 담화로부터 촉발된 흐름은 일부 보수층의 반발이 있었으나 이내 대다수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로 그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물론 그들의 지난 역사 속에서 행한 비열함이 어떤 식으로든 표면화될 가능성은 내제된 채로...


"국민 여러분, 대통령으로서 그간의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을 깊이 사죄드립니다."로 시작되는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그간의 과오와 잘못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죄하는 내용과 앞으로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국정을 수행할 것임을 구체적으로 천명하고 있었다. 담화문의 문장 구조는 과거와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감지되는 느낌에 분명 큰 차이가 있음을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북한에서조차...


무엇보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조건 없이 유가족 의사를 반영하도록 여당과 국회가 힘써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 부분에서는 오히려 강경하게 주장했던 이들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 또한, 이러한 당면한 문제뿐만 아니라 그간 대통령이 설파했던 내용과 완전히 다른 통일에 대한 입장까지 말 그대로 상상하지 못할 파격 그 자체였다.


담화에 포함된 내용 요약

1. 유가족 의사를 반영한 세월호 특별법

2. 의료 민영화 추진 중단 및 기존 민영화 사업 원상복귀 검토

3. FTA 재검토

4. 원전문제 해결

5. 밀양 송전탑 백지화

6. 강정 해군기지 백지화

7. 비정규직법 철폐

8. 전향적 통일방안 모색

.

.

※ 상기 내용 외에 포함되어야 할 사항이 또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추가해 주세요.


2014년 8월 29일 오후 3시에 발표된 대통령의 담화는 실시간으로 대한민국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인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방송과 언론은 물론 개개인의 스마트폰에서 SNS 및 인터넷 포털을 통해 전달되었고, 국내외 언론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앞다투어 기사들을 쏟아냈다. 그중 국내 관심사항은 먼저 그간 국내적으로 불거졌던 문제들.. 세월호 특별법, 강정, 밀양, 용산, 비정규직 문제와 같은 사안들에 있었고, 해외언론들은 대북관계와 신자유주의의 향방에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미국을 제외하면 신자유주의 추진에 전 세계 어느 국가 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던 대한민국 행보에 그 호기를 놓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먹잇감으로 바라보던 다국적 기업과 - 검은 머리 외국인이란 조롱의 대상이었던- 외국계 위장 기업들의 대응은 대한민국 미래에 불안함일 수밖에 없다. 사실 알고 보면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고와 문제의 원인은 이익에 눈먼 왜곡된 자본과 권력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조정래 선생의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에서 보듯 민초들의 처절한 몸부림으로 이어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의 법이란 기득권을 지닌 이들을 위해 존재했으며, 같은 법이라도 힘없는 국민을 위한 적용은 보기 힘들었다.


어쨌든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무언가 희망이 보인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서로 엇갈린 수많은 반대 가치들로 얽히고설킨 문제들은 면면히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아직 입장에 따라 판단되고 있음은 풀어야 할 숙제다.


대통령의 담화는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그간 대통령을 비호하던 쪽의 당혹스러움과 그에 따른 혼선이었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단호하고 진정어린 선언의 상징성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고, 이는 나름의 옳고름을 최후의 보루로 간직하고 있던 각 부처 일선 공무원들이 스스로 움직이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더불어 신속하게 이어진 대통령의 인사는 놀라웠다. 

주요 부처의 수장과 권력 요직에 과거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정적과 같은 인물들이라도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는 이들이라면 속속 등용하는 과정을 밟아 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교체 내정된 인물들 가운데 OOO총리, OO실 OOO, OO부 OOO, OO원 OOO, OO청 OOO라는 파격적 인사는 모두를 다시금 놀라게 했고 그 진정성을 인정케 했다.


※ 상기 OO으로 표기된 부분에 생각하시는 부처와 인물을 채워주세요.


부정선거라고 하는 엄청난 사실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던 진보성향의 언론들조차 문제는 바로잡아야 한다면서도 진정성을 담은 대통령의 이번 담화와 그에 따른 실질적 조치들에 대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어갈 대통령으로서 인정하며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하나의 목소리로 모아지는 듯했다.


그런데, 한 대안 언론 기자의 짧은 물음은 들뜬 국민들 마음만큼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말하기 좋아하는 논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네트웤 회선과 무선 전파를 타고 조용히 퍼져가고 있었다.


그 질문은 바로


"도대체 대통령의 마음 변화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였다.


다음에 또 이어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 본 글에 이어 쓰고 싶은 분들은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어떤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단, 본 포스트에서 시작된 글임을 표기해주시고 그 아래에 쓰신 분의 포스트 주소를 함께 적으셔서 다른 분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하신다면 더 많은 상상과 가능성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 "신 유토피아 대한민국" 글이 처음 시작된 곳 http://hisastro.com/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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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것이 정신적 유희라고 한다면 여기서 말하는 것과 다르다는 건 부연하지 않겠습니다. [본문으로]
  2. 근데, 사실 또 알고 보면 괜찮을 것 같은 이들의 모습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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