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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트는 연쇄적으로 이루어질 미래 변화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 - 자동차 1과 2, 345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각과 현실의 괴리는 글을 쓰면서 항상 느끼는 인간의 굴레입니다. 생각은 복잡하지 않고 좋았는데, 그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생각 같지 않음을 언제나 느끼는 갈증과도 같습니다. 뭐~ 누군들 안 그렇겠냐고... 위로를 해보지만 그런 생각이 그리 보템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할 수 있는 건 그냥 그러려니~입니다. ^^;


무인 자동차의 전면 도입에 의한 세상의 연쇄적 변화를 상상하다가 포스팅하게 된 건데, 생각처럼 간단히 서술할 수 없는 복잡함이 얽히고설켜 있음을 확인하며 그 어김없는 인간의 굴레를 마주합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건 인간지능의 발현 아닌가 싶은 생각이 스치면서 글 쓰는 행위에 대한 스스로에 당위성을 부여받는 느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ㅎ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혹은 긍정하든 긍정하지 않든 인공지능은 이제 시대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어 보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면서도 말이죠. 그러한 인식 기저에는 인공지능이 사람이 하던 모든 일을 대체할 것이라고 하는 예상과 맞물려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를 긍정하든 부정하든 말이죠.




긍정과 부정의 인식을 가르는 구분은 사람이 하던 모든 일을 인공지능이 하게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한 관점에 있을 겁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와 같은 기계와 인간 간의 나가도 너무 나간 파멸과 같은 SF적인 상상이 아니라면 말이죠. 뭐~ 그렇다고 터미네이터 영화가 저질이란 얘긴 아닙니다.


암튼, 이제 사람들이 원하는 바의 그 여부와 관계없이 흘러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저의 시각에서는 그런 시점이 더욱 빨라지길 바라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 현재 엮어가는 본 포스트 역시 그런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도 정리하고 그 생각을 조금이라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인 거죠.




때로는 인공지능이 내 생각을 읽어서 혹은 내 생각과 인공지능을 연계하여 자동으로 글을 쓰도록 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생각은 상상이 아니라 이미 구현된 현실이기도 하죠. 로봇 저널리즘이라는 이름으로 글 쓰는 인공지능이 세상에 선보인지도 벌써 반세기쯤 되었고, 글 쓰는 인공지능의 대명사(?) 워드 스미스는 년간 10억 개 이상의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니까요.


그 유용성을 떠나 내가 원하는 것을 대신할 수 있다는 기대는 그것만으로도 호감을 가질만하다는 생각인 겁니다. 물론, 당장 저 워드 스미스와 같은 인공지능을 일반적으로 활용할 방법이 현재로써는 딱히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 문젭니다. 그러나 아직 보편화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동차를 내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되는 건 그리 멀지 않은 날의 일입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도 그러한 보편화로 인해 변화될 세상에 대한 얘기입니다.




무인 자동차의 전면 도입과 보편화가 가져올 변화는 그 무인이라는 말에 단서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말이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빼앗가 간다거나 사람이 가치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순 없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긍부정의 분기점은 이 부분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 부정하는 이들의 시각을 돌리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점을 봐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일정한 흐름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은 그리 오래갈 수 없을 거라는 겁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흐르는 세월에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이 그러하며, 산업혁명의 러다이트(Luddite) 운동이 역사적 사실로만 남았듯이 21세기 인공지능 시대에서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이죠. 무인 자동차가 지닌 의미가 그렇습니다. 이해를 도모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는 건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현재의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부정하는 관점은 문화지체를 몸소 체험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도 갖게 합니다.


“사람이 하던 일들을 인공지능과 로봇이 모두 하게 된다.” 전통적 시각에서 이보다 심각한 일도 없겠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반색하며 기대감을 갖게 된 또 다른 관점에서는 그간 얽매임 속에 구속되어 살아야 했던 굴레서 해방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거죠. 지금까지의 얘기는 (많이 부족하지만) 사실 이를 제시하고자 했던 겁니다.




무인 자동차의 전면 도입과 보편화로 사람들은 당장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동시에 자본의 입장에서 역시 사업의 몰락이라는 혼돈(?)을 겪게 되겠지만, 동시에 수많은 부조리가 해결되는 아주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운전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이고, 불안을 볼모로 벌이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상황이 변하게 될 테니 말이죠.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인공지능 시대의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인공지능 시대가 사람들에게 부여할 엄청난 잇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근거입니다.


산업의 몰락이라고 격하게 표현했지만, 돌려 생각하면 그건 몰락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로 가는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말하는 사업이란 의미 자체가 필요에 의한 창출 즉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당연히 그 변화의 수순에 맞게 재편되어야 하는 것이 순리이기도 하구요.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사업의 몰락이란 한편으로 IT 정보 기술의 발달에 따른 이동의 필요성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에서 유추한 상상입니다. 그 정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지금껏 우린 길거리에 너무도 과다한 비용을 지출해왔습니다. 아직도 특정한 물리작 장소에서만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시각에선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요.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해야 하면서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세상의 이치 인양 인식했던 모든 것들이 더이상 통용되지 않고, 사람들을 구속시키지 않는 세상에 대한 상상은 흥미롭게도 적잖은 부자 입에서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징표도 없다고 할 수 있죠. 로봇세를 주장하는 빌 게이츠와 실리콘밸리 최고의 투자 기업(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및 액셀러레이터로 꼽히는)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수장 샘 알트만이 기본소득을 주장하고 있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쯤에서 좀 답답하다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겁니다. 그래 그건 알겠는데, 그런 일이 대체 언제 우리가 피부로 느낄 만큼 현실화될 것이냐는...


이렇게 글로 말하고자 하는 건 그런 생각 혹은 상상 이전의 상황들을 좀 생각해 보자는 것에 있습니다. 당장 신기루처럼 느껴지는 그런 변화가 요원하지만 무인 자동차 전면 도입이라고 하는 바로 눈 앞에 다가온 현실에 대한 상상을 통해서 어떻게 세상은 변하고 그러한 변화에 나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라고 말이죠. 적어도 그러한 변화를 긍정적이고 유연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얘깁니다.


이미지 출처: clipground.com



무인 자동차 전면 도입과 보편화가 그 한 가지 부분에 국한되어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무인 자동차는 자연 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와도 연결되고,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도 맞닿아 있으니까요. 누군가의 이익에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도구화되어야 했던 일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이죠.


특히 태양광을 포함한 여러 자연에너지 활용의 보편화는 무인 자동차와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에너지 혁명이라 일컬어질 만큼 인류 생활에 풍요와 자유를 보장할 또 하나의 중요한 보루입니다. 그리 먼 날의 얘기가 아닙니다. 논란은 현재 시점에 국한된 소모적 논쟁일 뿐. 다만, 마지막 남은 우려는 인간들의 오지랖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 끝에 전우익 선생님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고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 아마도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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