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상파 및 일부 종편의 유튜브 서비스가 12월 부터 중지 된다죠? 그런데, 좀 살펴보니 전체 중지가 아니라 국내 IP만을 차단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국내 시청자만 불편함을 겪게 된다는 얘깁니다.
이러한 결정은 표면적으로 방송사들의 유튜브 광고에 따른 수익 분배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역학적인 힘의 대결에서 방송사들의 움직임이 궁색해 보이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컨텐츠를 보유한 쪽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의견에는 일부분 수긍합니다. 그러나 왠지 '힘'이라고 하는 흐름이 어디에, 또는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그 논리가 달라지는 듯 하여 씁쓸함이 더해집니다.
일단 방송사들의 이러한 결정에 구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어차피 한반도 반쪽에 사는 인구에만 제한된 조치라는 것에서도 그렇긴 합니다만, 저는 방송사들의 그 이중적 논리가 왜곡된 힘 처럼 느껴졌습니다. 컨텐츠를 소유했다는 것에서 모든 정당성을 확보한 것처럼 보이지만, 컨텐츠 소유권이라고 하는 속에 먹이 사슬로 꼬인 것을 말할 것 같으면 힘이 없어 누리지 못할 작은 권리들 앞에서는 또 얼마나 속박했을지...
그 상황에서 힘은 이렇게 표현되었을지 모릅니다.
너희(또는 '너') 아니어도 많아.
그런데, 구글이 실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동일한 상황에서 입장만 뒤 바뀐 채 전개되는 듯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컨텐츠 소유권을 앞세웠지만 더 큰 덩치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에게 말 그대로 통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 그저 투정을 부리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것도 컨텐츠 소유권 주장이 국내 사용자들을 볼모로 한다는 게 좀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국내 방송사들의 컨텐츠가 전체 유튜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구글도 그렇게 판단했을지 모른다고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뭐~ 그게 좋다거나 당연하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얘긴 아닙니다. 1
이미지 출처: alwaysinfo.co.uk
여하튼 중요한 건 그 서비스가 누굴 위한 것이고, 무엇을 목적으로 하느냐인데, 궁극적으로 그 관점은 사람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이쪽 저쪽을 구분하여 말하자면 사용자라고 할 수 있겠죠. 2
방송사들의 유튜브 서비스 종료가 결론적으로 어찌될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났다 싶은 겁니다. 방송사들이 내세우는 수익 비율이 국내 포털사와는 9:1이고 유튜브와는 4:6이라고 하지만 국내 포털과 유튜브의 수익 규모면으로 보자면...
그래서 소리 소문 없이 다시 유튜브로 복귀하게 될 것이고, 그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란 사실 말이죠.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한달 후 살펴봤더니 이런 기사가 똬~! 돗자리 깔아야 하나욧???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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