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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포스트 인공지능보다 인류에게 발현될 인간지능 1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공지능 시대를 긍정하는 이들이 생각하는 기저에는 그리스로마 시대나 벨 에포크 시절[각주:1]의 풍요로울 수 있던 배경과 일정 부분 맞닿아 있습니다. 풍요 속에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원하는 것들을 언제든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말이죠.


그러나 그 시대들의 풍요는 또 다른 사람의 희생이 전제되어야만 했던 것과 달리 인공지능의 시대는 희생의 대상이 사람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입장이 사람과는 엄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같은 긍정이라도 그 차원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이제껏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맞이하는 것이 될 테니까요.




물론 현재로써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긍정적 생각에 논리적 근거를 두고 판단한 예측일 뿐이죠. 하지만 그런 면에서라도 역사에 가정이 성립될 수 없는 것과 달리 미래는 우리가 지닌 생각 여하에 따라 현재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풍요 속에 하고 싶은 걸 하고, 원하는 것들을 언제든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마치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성서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이해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제시하는 미래 예언


재밌는 건 긍정을 말하면 그와 반대되는 입장이 있게 마련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상반된 입장도 그렇습니다. 즉, 그 시대가 도래하였을 때를 지금 상상하는 인간의 변화 역시 극단의 결과로 나뉜다는 얘깁니다. 그 한 가지가 바로 인간은 바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거죠. 이유는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하기 때문에 인간은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될 것이고 그건 지능의 퇴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심지어 인공지능의 노예가 될 수 있다고도 하죠.


제 생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오히려 그런 환경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인간 지능의 발현을 이룰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거든요. 많은 이들이 로망처럼 생각하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바램(몰라서 ‘바램’이라고 쓴 게 아님. 그러니 뭐라하면 안댐), 그것만 대입시켜도 답은 자명합니다. 먹고살아야 한다고 하는 그 굴레로 인해 사장될 수밖에 없던 수많은 가능성들을 생각하면 그 답은 더욱 명확해집니다. 이보다 더한 근거가 또 있을까요.




언젠가부터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만약 아인슈타인과 같은 인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시달렸다면 인류 최대의 연구 결과라고 하는 그의 업적이 지금처럼 남을 수 있었을까?!! 또한 현재와 같이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질 수 있는 건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집단지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깨닫고 왜곡된 힘을 타파하여 소수를 위한 축적이 아닌 선순환의 의미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지금껏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우리 지능의 놀라운 능력을 발견하게(혹은 발현) 될 것이라고 말이죠. 이미 그 사실을 감으로 인지한 이들은 그런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벌써부터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 일을 할 권리


알고 보면 없어서가 아니라 왜곡된 승자 독식... 그것도 진짜 능력이 아니라 꼼수와 같은 불공평한 구조가 만든 빈곤의 문제로 제로섬 게임이 되어버렸다는 건 이제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나마 그렇게 축적한 것으로 그렇게 엄청난 부를 지닌 이들이 그만큼 잘 먹고 잘 산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러려니 할 수 있을 텐데, 그것도 아니라는 것이 웃긴 겁니다.




그럼에도 그렇다고 해서 그들 자신이 지닌 기득권에 대한 애착과 보호 본능이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앞서 기대한 그런 일이 당장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할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그 기술적 진보의 과정에 어떤 일들이 전개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을 포함하여) 인공지능의 발현이 있은 후 나타나게 될 변화가 인간지능의 발현으로 필연적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무서운 것도 기대도 결론은 사람

Amplified Human Intelligence Will Be More Powerful Than AI


인간지능의 발현이 가져올 변화... 지금으로써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얘기지만 지금 우리 인간 세상에서 고민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만큼은 충분히 예상하고도 남죠. 아마 그때가 되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우매한 바보들이었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미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1. '아름다운 시절'이란 의미를 갖고이지만, 1870년대, 1880년대, 1890년대, 1900년대, 1910년대 초의 약 50년 간에 해당하는 유럽 제국주의 전성기에 혜택을 받은 이들이 평화와 번영을 회상하며 했던 말입니다. 제국주의 시기는 유럽의 최전성기로 유럽인들이 세계 전체에 영향력을 떨친 시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그들이 누린 평화와 번영 뒤에 있을 또 다른 누군가의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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