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실수를 반복한다는 겁니다. 그건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실수의 기억을 잊어버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역시 참으로 많은 실수를 하고 삽니다. 어쩌면 블로그에 올리는 포스트마다 마다에 그러한 실수들이 녹아 있기도 할 거구요.
또는 그 실수라는 것에 대해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저는 괜찮다고 생각한 것에도 시각에 따라서는 실수라고 할 것이 적잖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자면, 생각은 하더라도 실수라는 것에 대해 너무 얽매이는 것 역시 그리 좋을 리 없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
그렇지만, 연관성 또는 그 범주가 더 크기 때문에 언급한 것이긴 해도 이 글이 실수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아~ 솔직히 잠시 잊어버렸습니다. 제목에 이미 써 놓고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아이고 이놈의 건망증.
맞습니다. 술에 대한 얘깁니다.
이걸 중독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 맛도 없는 술을 왜 마시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들이킨 술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참 볼썽사납고 남사스러운 일을 한 두 번 겪은 게 아닙니다.
술에 취해 제 방인양 길가에 너부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때론 남의 모습이 아니었을 일인데... 그래도 그땐 내가 취해있던 때의 일들이라 그 시간의 모습이 뚜렷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으니 그나마 쉽게 지나쳐 버리기도 하지만, 때때로 기억이 끊겨 지워져 버린 시간을 떠올려 보자면... 그것 만큼 끔찍한 일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걸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술에 넘어진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는 사실은 웃어넘길 수 있는 일로 치부하고, 부끄러움을 구겨 넣는 은신처가 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술로 인해 실수했던 기억들이나 잃어버린 물건들 하나하나를 떠올려 보니... 이런 바보 같은 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얼굴이 화끈 거릴 만큼 빨갛게 달아오르는 건 어찌할 수 없습니다. 결코 자랑스러운 일도 아니고... 얼마 전엔 애꿎은 전화기를 잃어버려 전화기를 새로 사야 하질 않나... 근데, 그게 얼마 전만의 일도 아니라는 것 또한... 술에 취해서 얻게 되는 피해뿐만 아니라 사람 본연의 모습이 아닌 인사불성 상태가 된다는 건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술 얘길 하냐고요? 흐~
그 원수 같은 술인데... 정말로... 정말로 이유도 없이 그 술이 먹고 싶어 졌기 때문입니다. 에휴~ 왜일까요? 쓰디쓴 그 술이 먹고 싶은 이유가... 이것도 알코올 중독일까요? 아니 다른 건 몰라도 이것 역시 실수의 반복이라는 범주에 포함되는 얘기긴 할 겁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술을 마시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했던 그 또 한 가지의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술이 맛있지는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간혹 술이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길 듣다 보면... 그게 정말일까?라고 의문을 가졌거든요. 물론, 술의 독특한 그 맛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음료수처럼 달콤하지도 않은데... 그걸 맛있다며 마시는 사람들은 정말 맛을 알고 있는 건지... 제 생각엔 다들 그렇게 하는 얘기니까... 그 분위기와 취하는 맛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암튼, 과음을 한 후 머리가 빠개질 만큼 아프고 속도 쓰렸던 기억이 그리 오래된 기억도 아니고, 그건 또 술이 깬 후의 기억이라 너무도 뚜렷하게 남는 사실인데... 그 좋은 기억도 아닌 술을 왜 때때로 마시고 싶다 생각이 드는 건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오늘은... 왠지 술 한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가? 흐~
아마도 내일 아침엔 해장을 하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더불어 후회를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전에도 그랬듯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습관처럼...
왜 술을 마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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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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