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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신이란 거창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시대정신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든 그 바탕에 소통이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할지 모릅니다. 이는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받어들이진 않는다고 해도 이해의 여지 또는 고려하고 배려할 수는 있어야 한다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그렇지 않다면 그 아무리 숭고한 시대정신이라 하더라도 그건 강요가 될 뿐이고, 결론적으로 그건 시대정신이라 할 수 없습니다.



너무 많은 슬픔과 어려움이 산적하여 그 어느 것도 쉬 공감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팽배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아픔은 살피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건 남자나 여자를 구분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다만, 현실 속 기울어진 기형적 수평의 추를 생각할 때 최근 관심이 모아진 강남역 사건은 여러가지 면에서 곱씹어 볼 사안입니다. 하지만 그 관심이 집중된 것이 이슈로 끝나거나 왜곡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미지 출처: 미디어 오늘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런 사건들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불특정 다수를 의심하게 만들고 급기야 서로를 불신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그것은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게 무섭습니다. 그렇잖아도 헬조센인 현실에~


유유상종이라서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실제 이 사안과 관련한 글들이나 SNS 상의 댓글들을 살펴보면 남자와 여자로 구분된 서로 상이한 논쟁이 벌어지는 일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자들의 반성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파생되고 저변에 짙게 깔리는 불신에 대한 문제가 걱정스럽습니다.


이미지 출처: 트위터



구차하게 말하는 것 같아 표현키 참 거북한 이야깁니다만, 한편으로 아무리 악한이라 하더라도 인간이라면 그 악함이 그 악한으로 지목된 한 인간에게 그 책임과 죗가를 묻는 건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 한마디는 변함없이 인간 모두에게 유효한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어느 누군들 나쁜 사람이고 싶을까... 

세상 어느 누구라도 나쁜 사람이고 싶은 이는 없다. 

적어도 힘 없는 이들이라면 더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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