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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과 실제는 다릅니다. 현실이 상상과 같다고 해도 말이죠. 아니, 때론 현실이 되었을 경우 끔찍하다거나 정말 그럴 수 있느냐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상했던 일이 실제 일어나는 건 다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상상은 한계가 없지만 한계가 분명해 보이는 현실에서 상상과 동일하게 벌어진다면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는 상상 초월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어떤 글들에는 이 말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논픽션!! 


상상을 초월하는 현실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이겠지만, 그만큼 현실의 얘기는 다르다는 것이 되기도 하겠죠. 


영화 내부자를 본 많은 사람들은 상상의 결과물이라도 그것이 너무도 현실적인 정황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출이라는 점에서 적잖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 속의 이야기였을 뿐입니다.


▲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영화 내부자에서 보았던 상상의 결과물이 실제 현실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것도 국내 최대 재벌이자 스스로도 윤리를 최고의 덕목으로 경영해 왔던, 그래서 선대에서 물려받은 기업 대표가 된 이후 그 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 역시 그의 능력과 철학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는 평가가 대세였음에도 결국 그는 영화 속의 실제 못지않다는 뉴스타파의 보도를 통해 결국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중심인물이 되었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왜곡된 힘에 의해 좌우되는 비정상적인 방송 및 언론은 애써 무표정한 듯하고 있습니다만, 뉴스타파의 보도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유튜브(유튜브만 9백3십만 이상)를 포함한 조회수가 벌써 천만 이상의 페이지 뷰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고도 남습니다.


이미지 출처: 뉴스타파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및 일부 수정


이 보도와 관련하여 제기할 수 있는 사안들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 몇몇 분들께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현재 살아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그러나 병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다고 한들 정상적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핵심 관계자들의 입을 통한 여러 보도들을 보자면) 제기된 "제물로(?)로써 버려진 카드와 다를 바 없다"는 음모론에 일정 부분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대체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려고 하는 건지 불안감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건 그렇다 치고... 뉴스타파의 보도를 보면서 제 눈과 귀를 거슬리게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최대 재벌이자 최고 기업의 총수라는 자가 자신의 욕구를 해소시켜 준 댓가로 지불했다고 한 액수입니다. 아시다시피 오백만 원입니다. 


솔직히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불편하고 곤욕스러운 일입니다. 허나 누구라도 이 말은 해야 하는데... 생각한 저라도 먼저 언급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거북함을 뒤로하고 억지로라도 자판을 두드립니다.


"500만 원은 '조롱의 돈'이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탄생하게 된 계기였던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님의 글도 기사로 보도되었는데, 제가 지금 말하려는 관점과 같습니다. 우선 솔직히 그 많은 돈을 벌고, 온갖 좋은 건 모두 하지 않은 게 없을 것이라 생각되던 그가 고작 그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건 그에 한정된 이야기일 뿐이고, 정작 그가 중요하다고 말했던 것과 실제는 달랐던 것이냐는 생각에 적잖이 화가 났던 겁니다. 그러니 이상하다 생각지 마시고 잠시 제 주장을 들어 보신 후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젊은 성인 남자로서 보통 그 짓(?)을 하는데 한 시간은 너무도 넉넉한(?) 시간입니다. 하물며 고령인 그가?? 그래도 좋은 것만 먹고.. 해왔으니.. (뭐~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남들 대부분 건강히 살아가는 70대 중반에 거동조차 힘들어하고, 이젠 살았는지 죽었는지 조차 알 수도 없다고 생각되는 그이지만..) 기분 좋게(?) 그럴 능력(?)이 있다 치고.. 간단히 한 시간으로 산정하여 얘길 풀어 보겠습니다. 


결국 한 시간에 그는 오백만 원을 지불한 꼴입니다. 시간당 오백만 원... 

이를 하루로 계산하면(말이 안 되는 얘기지만 어차피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번 따져 보자는 심사니까 그러려니 하시길~) 하루 4천만 원이란 계산이 나옵니다. 이를 한 달로 치면... 그래도 좀 더 현실적인 수치를 적용하여 한 달 주 5일을 일한다는 것으로 산정해도 8억 8천만 원입니다. 1년이면... 백억이 거뜬히 넘어가는군요.


이미지 출처: www.newscham.net


2017년 최저임금이 정해졌다죠? 얼맙니까?!! 6,470원. 

좋습니다. 이것도 그렇다 치자구요. 따져 보고자 하는 건 앞서 계산한 시간당 비용이 가당찮은 금액이겠지만... 숫자 좋아하고, 따지기 좋아하던 그의 시각에서 자신의 욕구 해소를 위한 댓가로 (그는 후하게 지불한다고 생각하며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만한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겠냐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가 지배하던 기업 내에 연봉 백억이 넘는 이가 몇이나 될는지... 


동영상 속에서 들려오던 이상한 단어들에서 누군가는 그것이 그들만의 은어이자 어떤 암호화된 주문이었다고 하던데...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 그러더군요. 그 기업의 이름 삼성이 그걸 사기(Buy) 위한 것임을 이제야 알겠다고...(이게 무슨 말인지 궁금하시다면... 뭘 하면 되는지 아시죠?


이런 모습을 보고서도 그가 만들었다고 하는 성공 신화와 같은 결과를 두고 그였으니 가능했다는 식으로 짜 맞춰 판단할 일인가 싶습니다. 문제는 이런 조롱이 들려 온들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겁니다. 게다가 자신의 형에게도 막말을 던지고, 몸이 좋지 않다며 부친 제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던데... 그 아래에서 보고 배운 것이 그러하니.. 후손에 의해.. 것도, 버려질 카드로써 그의 상황 종료가 단지 그의 상황이 종료되는 것으로만 끝나게 될 것인지는.. 너무나 큰 꿈 보다 해몽인 듯 느껴집니다. 아닌가요?


이미지 출처: www.wired.com


너무 먼 나라 얘기만 했습니다. 현실은 한 달 100만 원 남짓 버는 것 마저도 온통 힘든 이들이 적지 않은데 말이죠. 당장 최저임금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그나마도... 


그러한데... 뭐~ 벌려고 하면 뭘 가리겠냐... 금방이라도 오백만 원을 버는데~!!! 

그러니 겉치레를 그냥 하는 게 아닌 거죠?!! 세태 문제가 먼저는 아니란 얘깁니다. 

대체 누구에게 돌을 던지는 건가요?!!!


이미지 출처: basicincome.org.uk


답은 돈에 얽매이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즉, 기본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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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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