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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Canon)의 뜻이 뭔지 알고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 뜻을 제대로 일일이 설명하고 열거하려면 그것도 간단한 얘긴 아닐 듯합니다. 다만, 사람들이 보통 하는 대로 보편성(?)을 내세워 정의하자면(카메라 이름이겠지만 본래 의미로는) "기준"을 의미합니다. 특히 성경에서도 사용되는 용어로 그리스도교의 경전에서 정경과 외경이라고 할 때 바로 그 "정경"을 캐논(Canon)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교 정식 경전이 되는 기준이란 의미입니다.


예를 들자니 성경을 이야기한 것일 뿐 그렇다고 캐논이란 말이 성경의 "정경"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에서 "이상적인 비례"를 뜻한 미학적 개념 κανών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입니다.


▲ Canon of the Bible



이후 언어적 속성상 달리 표현되고, 의미도 확장되면서 파생된 여러 단어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캐논(Canon)이란 말의 뜻을 모르더라도 말이죠. "표준", "근거", "규격", "규범", "규정", "규칙", "준칙", "법칙", "형식", "형태", "성격", "양태", "양식"', "특성", "특질", "원리", "원칙", "성질", "기법", "바탕", "전제", "조건", "공식", "관점", "시각", "기본, "속성", "구분", "기호", "신호", "프로토콜" 등등...


글쎄요. 혹시 나열한 상기의 단어들 중에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이 있을까요? 근데,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마디 하면 끝나 거든요.


"개인적 기준입니다"




캐논(Canon), 즉 기준과 규칙을 뜻하는 이 말에서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서 그런 면도 없지 않겠지만 외래어 표기법(Canon) 상 원래 "캐넌"으로 표기해야 됨에도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은(그렇게 듣는 사람까지 포함하여) 거의 없다는 겁니다. 재밌죠? 기준을 뜻하는 단어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알 수 없는 건 사람에게 그 기준은 아주 중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또한 역설적이게도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건 먼저 생각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살이가 힘든 이유 역시 그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기준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건 그래서 해탈이라 지칭하는 것일 테구요.


어떤 사실에 대해 전후 사정을 모르면 엄청난 것으로 착각하는 오류에 빠지기도 합니다. 단적으로 마술이 그렇습니다. 그게 사기로 변질되기도 했던 기억들이나 심각한 경우 그 사기인 것조차 망각하여 그것이 진짜 능력인 것으로 확신한 나머지 우를 범했던 사례도 적지 않죠.


다행히 이제 시대는 그런 가짜가 쉽게 진짜인 듯 행세하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인터넷 시대 거든요. 그럼에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오류의 늪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 예를 최근 유튜브에서 보았습니다.


음악은 다르게 표현해서 어떤 조건(Canon)의 조합으로 말할 수 있지만, 그러한 어떤 조건이라는 것을 특정한 누군가가 먼저 설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음표와 같이 기호의 형태를 제시 혹은 주장했을지는 몰라도 말이죠. 이는 언어와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언어라는 것도 규칙에 따른 것인데, 사람이 처음 말을 배우면서 그 규칙(Canon)을 먼저 생각하고 습득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음악도 마찬가지죠. 그렇기 때문에 음악적 이론(Canon)을 몰라도 작곡 잘하기로 유명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건 그것을 증명합니다. 뭐~ 사실 생각해보면 그건 인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얘깁니다. 아마도 유튜브 동영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그래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유튜브 영상이 도대체 어떤 것이길래 그러냐구요?!!


글이 좀 길어질 것 같아(라는 변명을 내세워)

그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걸 말하려고 하는 건지 궁금하시다면... ^^;



순환 속 캐논(Canon)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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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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