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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트는 순환 속 캐논(Canon) 이야기 1과 2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런데 말이죠.

이러한 음악으로 표현되는 순환의 의미가 저의 생각은 영화 "컨텍트"에서 외계인들이 제시했던 순환(선물이 될 수도 혹은 무기가 될 수도 있는)과 연결되었습니다. 또한 찾아보니 2003년 네이처(Nature)지에 논문으로 게시된 "뫼비우스 특성을 가진 방향성 탄화수소 합성"에 관한 보고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논문은 2003년 발표되었는데, 제목에 있는 것처럼 무한대적 순환을 상징하는 뫼비우스의 띠가 과연 화학적 화합물 합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를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뫼비우스의 띠가 함의한 가치에 관하여 다른 분야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음악적 형식 캐논(Canon)의 변주라고 할 수 있는 역행 캐논(Etrograde Canon / Crab canon)과 문학분야에서 나보코프(Nabokov)의 선물(The Gift)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이 논문은 무한대의 순환에 바탕을 두고 그 장점과 가치에 방점을 찍은 것이 핵심입니다.




공교롭다고 해야 할까요? 이런 생각의 연결 또한 냉철히 절차상으로 따져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미 저는 선행된 순환의 의미를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다는 건 어떤 묘한, 알 수 없는 그러나 그것이 아주 맞아떨어지는 밑도 끝도 없는 미신 같은 생각인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득 바흐와 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생각보다 그와 같지는 않더라도 저마다의 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양 손과 두 발로 그림을 그리던 초현실주의 화가 피터 그릭(Peter Gric)이 떠올랐죠.

두 손 만이 아닌 양 발까지 동시에 그림 그리는 화가


언제나 갈구하는 것이라서 그랬을지 모릅니다. 이런 능력자들의 능력이 그들만의 능력이고 그런 이들만 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또 다른 가능성을 누구나 지니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그래서 누구나 무언가 잘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생각이 들었던 건.


인공지능보다 인류에게 발현될 인간지능 1


연결이 곧 순환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순환은 연결을 전제로 합니다. 생각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도 그런 이유일 테구요. 공교롭다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할지 모르나 공교롭게도 최근 들어 자꾸 눈에 띄는 그 순환이라는 의미들을 긍정적으로 믿고 싶은 겁니다. 뭐~ 삐딱한(?) 시각으로 본다면(이런 표현 자체가 선입견이겠지만...) 관심사항에 따라 막 가져다 붙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뭐~ 혼자만의 생각이니까요.




자의식이 없던 때 읽은 "큰 바위 얼굴"이 요즘 잠재적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나도 그럴지 모른다는... 그리고 가끔 "유사 나"같은 형상이 보기도 합니다. 과거의 내가 아닌 미래의 모습으로 어느 높고 웅장한 건물 내부 아득함이 느껴지는 방 안에서 한 면 전체가 투명한 유리로 된 커다란 유리창 밖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서있는 근사한 뒷모습. 망상에 불과한 것이겠지만... 


그래서 사실 놀라기도 했습니다. 영화 컨텍트의 미래라는 관점이 순환으로 연결되고 이어진다는 것이 왠지 (그게 미래인지 알 수 없지만) 내가 떠올리는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자기주도를 부르짖고 그것을 최소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그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이곳은 제 공간이고, 그러니 뭔 말인들 못 하겠습니껴?~ 그러려니 하시길... ㅎ 아~ 연결과 순환에 관한 최근 눈에 띈 것 중 하나를 더 붙이자면 아담 그랜트(Adam Grant)가 쓴 책 오리지널스(Originals)의 표지 형상(Pete Garceau 디자인)이 영화 컨텍트에서 연출된 외계인 햅타포드 의 문자와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도 그랬습니다. 실제 둘 간의 의도적 연관성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뭔가 그럴듯한 말 같기도 하고, 취객의 술주정 같기도 한 앞으로나 뒤로나 동일한 이런 말도 알고 보면 의도적이라는 것도 생각하며 이 문장도 본 포스트와의 연결고리를 고려하여 남겨 놓습니다. 

소주 만병만 주소 ^^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된 소설 나보코프(Nabokov)의 선물(The Gift)... 이건 읽어야 할 독서 목록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숙제가 하나 생긴 셈이죠. 순환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넷(페이스북과 유튜브)을 통해 글감을 얻고 간단히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과 전혀 다르게 장황하니 음악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개인적 소망(?)으로 엉성하게 글을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차원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 인간으로서 2차원적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자아를 인식하고 조금이라도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관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그런 의미에서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이 파헬벨 캐논(Canon)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들고 연주한 Variations on the Canon by Pachelbel을 첨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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