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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의 신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인간을 만든 신"과 "인간이 만들어 낸 신" 혹자는 둘 중 어느 신을 믿어야 할까?를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표명하긴 곤란해서였을까요? 아니면 이미 답은 뻔한 것이라서 반어적으로 꼬집기 위함이었을까요?


21세기 최첨단의 시대를 살아도 초현실주의와 미스테리는 예전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이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아마도 그 이유는 최첨단도 현실을 벗어난 범위까지 적용되는 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고백하자면 신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무신론자로 보이는 건 어떤 면에서는 속상한 일이기도 합니다. 무슨 흑백논리 같이 신의 영역을 인간의 틀로 재단하며 자기들 멋대로 판단하는 것이 말이죠. 그리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기분이 거시기하다는 건 숨기기 어렵습니다.


신을 믿을 수밖에 없는 건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 만물의 존재에 신이 없다면 설명할 수 없다는 그런 통속적인 판단에 있지 않습니다. 정확히 그렇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말하자면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를 채울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라는 어렴풋한 믿음이 자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불완전함에서 파생된 불안함 그리고 수없이 주입된 종교와 신에 관한 찬반 논리에 잠재적으로라도 일부 경도된 알 수 없는 생각이 작용했을 겁니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갈무리



하지만 언제나 명확히 구분 짓고 있는 한 가지 생각은 확고합니다. 현세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간의 규율과 신적 영역은 전혀 관계없다는 생각입니다. 제아무리 권선징악을 그럴듯하게 제시한들 지금 세상을 기준으로 보자면 어림 반푼 어치도 없다고 확신합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어리석은 오지랖의 예


선진국은 다르다고 배워 온 것과 달리 아주 질서 정연할 것 같은 영국 등의 선진국에서 반목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종교 테러를 보고 있자면, 이런 개인적 생각은 더욱 확고하게 만듭니다. 이 또한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사람이 죽었다는 슬픔과 비애 그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과연 하늘에 계시다면 예수나 무함마드(마호메트) 그분들은 뭐라고 할까?"입니다. 종교적 지식이 얕아 아는 선에서 생각하자면 그 둘은 어쩌면 동일체이기도 할 텐데...


언젠가 어떤 깨달음처럼 이런 생각을 들기도 했었습니다.


모든 건 먹고사는 문제에서 비롯됐다.


만일 살아가는데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지금처럼 문제가 있었을까?! 이런 생각마저도 변함없이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겁니다. 현재 인간 삶에서 가장 문제 되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다 한들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할 이들이 적지 않을 테니까요.


어쩌면 세상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강요하거나 받지 않는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 선택과 취향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지 모릅니다.


각성한다는 의미에서 "자꾸 느끼고 생각하다 보면 깨우치게 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생각을 되짚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정리하는 과정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왜곡된 신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 왜곡된 신념이 내 생각과 궤를 달리 한다고 판단되는 한 그 어떤 공감도 할 수 없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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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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