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보다 젊었던 시절 누구 보다 성공이란 말에 집착했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구눈들 성공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사회 초년 시절 아침에 일어나 했던 첫 일과 중 하나는 거울을 바라보며 "성공"이란 단어를 되뇌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성공 서~어~엉공 성공 성공 성공..."이라 음율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까지 했었습니다.
실로 지금 생각하면 우습고 민망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성공에 대한 올바른 이해없이 막연히 -말하자면... 소위 힘과 돈을 성공이라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아마도 그건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그러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의해 성공이란 단어가 정형화된 실체라 착각했던 겁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회자되는 수순?들을 따라 그렇게 하면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던 겁니다. 바보처럼... -물론, 세상이 정상적이었다면 좀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고, 생각 또한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쉽고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런 오류는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 스스로를 돌이켜 현재 나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나름 생각하기에 따라서 성공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의식과 생각이라는 관점에서 만큼은...
"함께"라는 그 중요성과 이유를 알고 부끄러움을 알며, 스스로 반성할 줄 알기 때문이란 점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그러한 성공이란 그 의미가 지금 이 사회에 통용될 수 있는 기준은 아닌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흔한 말로 빽이 있고 없고는 기본이고, 뻔뻔함으로 무장되어야 하며, 또 그것이 표시나게 보여져선 안됨은 물론이고, 그야말로 좋게 잘 치장된 모습이어야 성공이라 말할 수 있는 세상이기에...-제 생각이 부족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한편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 -
물론, 원론적인 성공을 생각해도 이 또한 막연한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편적으로 또는 어느 인지도 있는 학자나 그와 유사한 위치에 있는 이가 지칭하는 성공에 대한 정의는 대략 보편적으로 인정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성공"이란 말로 딱히 정의 내리기엔 어딘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성공이란 말을 두고 이렇게 얘기되기도 합니다.
"성공한 쿠테타는 죄가 되지 않는다." 또는 "성공한 재벌은 처벌할 수 없다."
이 말 자체로 보자면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는 말이 회자될 수 있는 것과 "무전유죄, 유전무죄"는 그야말로 이사회의 가장 큰 덕목?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단 얘기죠. 이 시대에서는...
그나마 그것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면 그런대로 말이 될 수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말이 안되는 얘깁니다. 서술하자니...- 그러나 그건 세상을 체면에 가두는 효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거기까지 생각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그건 일부 특권층을 위한 아주 그럴싸한 -아니 그럴싸하다고 착각하게 만든- 논리로써 아무에게나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권리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그것 때문에 힘을 지닌 일부 소수에게는 왜곡된 성공에 대한 야망을 갖게하기도 하고, 또 체면 속에 빠진 다수는 왜곡된 힘을 영웅이라 착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성공은 그저 떡고물을 넉넉히 받아 챙길 수 있는 정도 아니면 포기하게 만들고 있음은 생각하기 조차 못합니다.
본 글을 쓴 이유는 바로 그겁니다. 막연한 성공에 대해 생각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
쿠테타는 성공일 수 없고, 또한 잘못한 재벌은 처벌되어야 한다는 것. 이 공식이 성립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성공이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언젠가 모 재벌이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단한 박사, 법조인들도 모두 내 수하에서 일한다." 결국 이러한 왜곡된 세상에서 성공이란 말의 의미는 그것에 한정될 수 밖에 없는 것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이건 이거다."란 식의 단편적 의미라면 모를까 성공을 쉽게 정의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성공이라는 말의 바탕에 성공이 모두를 위한 숭고함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성공이 타인을 어려움에 처하도록 하거나 힘들게 만드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대통령이 되었다면 성공한 것일까요?
거짓말로 그럴싸한 이론을 제시하여 국가의 미래 국력을 높일 수 있다면 지지해줘야 하는 겁니까? 내가 잘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몫을 교묘히 가로채 가면서 표면적으로 이웃돕기 성금에 참여한답시고 사랑의 열매를 달고 다니는 이들의 모습이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제 성공을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꿈을 이루고 싶을 뿐. 적어도 성공이라는 말의 정의가 올바르게 정착되고 이해될때까지 성공이란 말은 가능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께서 생각하는 성공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시는지요.
고맙습니다. (_ _)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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