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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강의로 유명하신 최진석 교수님의 공개 강의에서 스스로 주인이 되는 법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요지는 잘 살 수 있는 것의 해답, 그건 자기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워낙 달변가시고 그 이상의 지식을 갖추셨기 때문에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느껴졌지만, 이내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생각에 대한 접점은 멀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본 포스트는 그것에 대해 나름 생각한 이유를 정리하고, 어느 분들이라도 생각을 나눴으면 하는 바램으로 남기는 글입니다.


최진석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공감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 기준을 누구나 갖기란 어려운 구조라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러한 의지를 모든 사람들이 지니기에는 너무도 척박한 환경입니다. 


기준을 만든다...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온통 기준에 휩싸여 있습니다. 도덕을 포함한 법과 제도, 규범, 심지어 생활 양식까지... 사람들은 그 속에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깨고 새로 판을 만드는 과정이 있지 않느냐고 할 분이 계시겠지만 그건 일반 대중 다수에게 대입시킬 수 있는 것이 못 됩니다. 




글의 전개 상 새로운 판(기준)을 만드는 이들을 빼놓을 순 없겠군요.

보통 이러한 판을 깨고 나서는 행위를 두고 역사에서는 혁신이라고도 하고, 어떤 힘을 쟁취하는 측면에서는 혁명 또는 성공한 쿠테타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역사 속 권력들이 그랬습니다.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를 꿈꾸거나 획책했을지...


또 철학적으로 이야기 할 때 생각나는 헷세의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아브락삭스 신에 대한 내용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 통념을 깨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각주:1] 그러나 저게 될까? 저건 미친짓이야라고 했던 것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던 배경은 이미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를 토대로 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공한 입장[각주:2]에서는 아무래도 유리한 측면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는 훨씬 클테니까요.


콜럼버스의 달걀, 그 인위적 혁신을 탈피하자!


사람이 먹고 사는 구조라고 할 수 있는 경제적[각주:3] 측면에서는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 예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판(시장)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곳에서 장사를 하고 또 누군가는 그 장사하는 이에게 고용되어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누군가는 그 시장 내에서 시장의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갖가지 벌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 시장 안에 무언가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는 건 당연한 얘깁니다.


이와 동일한 형태로 IT 시장을 대입하면 애플은 iOS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앱스토어라는 시장을 만들고, 그 이상의 대척점에 있는 구글 역시 그랬죠. 더 위로 올라가자면 MS, HP, 인텔... 끝도 없이 그래왔습니다. 그 속에 하층 구조로 수많은 기업들과 직원들, 개발자, 기술자 그리고 사용자 등등...

이미지 출처: brightsungroup.com



지역 개발에 대한 것도 동일한 과정으로 전개됩니다. 그 속에서 다수에게는 환상이 심어졌지만 암담한 상황에 처한 예는 수없이 많습니다. 나름의 계산을 했지만 거대 기준 속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물론 어떤 한 시기에는 너무 잘 통했던 때가 있긴 했죠. 그러나 그것은 바람 몰이 용으로 봐야할 겁니다. 나라에서 빚을 내서라도 집 사라는 말... 훗~!


어쨌든 그러한 판(기준)이 만들어진 것의 대부분은 좋은 것이 다수를 향하지(또는 위하지) 않았습니다. 이점이 중요합니다. 왜곡된 힘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근본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저마다 개개인이 자신만의 기준을 갖지 못하게 된 결과로 연결됩니다. 설령 누군가 그것을 깨고 나오려 하면 커지기 전에 삭뚝 잘라버린 것이 지금까지 보편적 힘의 원리였으니까요.


이 말은 그 보다 더 많은 자기 기준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이[각주:4] 존재해 왔지만 표면화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말이죠. 그리고 이건 좀 더 순응하도록 진화? 된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이뤄냈다?

그것은 우연의 필연과 같은 운에 대한 사항까지도 감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부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또 어떤 알 수 없는 뭔가가 있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뤄낸 결과가 그 특정한 이에게만 집중되었다는 것.


이미지 출처: greatjaipur.com



누구든 기준을 만들고 싶어 한다는 건 간단해 보이는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가장 확실한 증거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돈에 대한 수많은 경우의 수와 예에서 이와 관련된 사실들을 마주할 수 있거든요. 돈만 벌면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사람 마다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각주:5] 그런데, 그 간단해 보이는 돈을 생각한 만큼 손에 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돈 벌것처럼 말했지만 결국 돈은 다른 사람들을 향해 그렇게 말한 이들만 벌지 않았나요?[각주:6]


즉, 판(기준)이란 다수가 만들수 있는 성격이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물론 최진석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는 커다른 기준 안에 각자 지닐 수 있는 어떤 소신이나 생각 신념 등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게 말처럼 녹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더 노력해야 한다구요? 허~!!


정말로 최진석 교수님의 주장이 좋은 말씀인 건 인정합니다. 

사람들은 생각을 해야하고, 그것에 기반한 자신만의 주장과 소신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해나감으로써 무언가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결과를 획득할 수 있다는 말씀. 어느 것 하나 군더더기 없는 너무도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지금껏 우리네가 겪은 굴절된 시간 속 흔적들 아니겠습니까? 그 말씀은 자칫 좌절을 부를 수 있는 무서운 말이 될 수 있습니다.[각주:7]




현실을 근거로 말을 하다 보니 잘 살아 보겠다는 생각에 대한 절망적인 이야기 처럼 되어 버렸지만 사실 개인적인 생각은 이와 반대이긴 합니다. 다만 단서 조항이 붙습니다. 자기 기준이라는 것이 개개인별 각자만의 기준이 아니라 사람 본연의 인간중심에 입각한 생각이 모아질 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덧붙여 그렇게 된다면 앞서 잠시 언급했던 사람들이 저마다 지닌 능력도 배가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리한다는 것이 복잡해진 것 같네요. 어쩌겠습니까? 한계인 것을... ㅠ.ㅠ



  1. 물론 통념을 깬다는 것 자체만으로 등식이 성립되진 않겠지만 [본문으로]
  2. 어떤 과정에서 성공했는지도 봐야겠지요. [본문으로]
  3. 가장 대표적인 이론적 기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제를 위한 이란 말처럼 사기성 짙은 말도 없거든요. 도대체 누굴 위한 경제란 말입니까?! [본문으로]
  4. 사실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 보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다른 사람의 재능을 더 잘 보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훈수를 둔다는 얘기는 그래서 유효한 것일 수 있다고 봅니다. [본문으로]
  5.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돈을 버는 목적과 수단을 제대로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것도 결국 돈 이라는 기준 하에 얽매인 구조가 되어 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6. 그런데, 돈을 벌었다는 소수의 모습에서도 모두가 행복한 건 아니란 사실 역시 아이러니 합니다.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그럴 바에야 그렇게 살 필요가 있는가 말이죠. [본문으로]
  7. 그것을 의도로 하는 듣기 좋은 그럴듯한 말들이 적잖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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