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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가물가물한 기억인데... 2007년 이었을까요? 이슈되는 이름에서 MS가 변방으로 치부되기 시작했던 시점이? 시기적으로 보면 막 아이폰이 선보이고 안드로이드 프로젝트가 가시화 되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MS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피곤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운영체제상에서 나타난 알수 없는 수많은 오류들은 물론 지긋 지긋한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그럼에도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즈음이면 이런 저런 데모를 통해 그럴듯한 맛보기 버전들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곤 했거든요. 그러나 그것도 그 시점부터는 비유하자면 양치기 소년 우화와 다를 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이미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여러 완성도 높고 간결한 서비스를 경험한 사용자들로써는 그러한 MS의 행보에 기댈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MS의 계속된 헛방질(?)은 멈추지 않았다고 기억됩니다. 간혹 이슈를 만들고자 했지만 그도 그리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바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만 갔습니다. 어떤 이들은 MS가 몰락한다고도 했구요.


이미지 출처: www.smh.com.au / MS CEO Satya Nadella



그런데,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MS의 수장이 되면서 뭔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각주:1] 특히 MS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운영체제 및 오피스에 대한 무료정책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어제 Windows 10을 무료로 배포한다는 계획까지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1년이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이미지 출처: 9to5mac.com



많은 사람들이 이번 발표에서 차기 운영체제 Windows 10 무료 배포에 관심을 갖었지만 저에게 더 큰 관심으로 와 닿은 건 MS의 홀로그램입니다. 아직은 -그간 MS가 남긴 선례를 감안할 때- 실제 출시된 후 어떤지 확인해 봐야할 일이지만 지금까지와는 뭔가 다른 아우라가 느껴졌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howtogeek.com



조금 다른 얘기지만, 구글 초창기 사내에서 불문율과 같았던 것이 구글의 모든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MS가 절대 알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있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당시 MS는 구글이 뛰어 넘기 힘든 거대한 존재였다는 겁니다. 자칫 MS의 먹이감이 될 처지가 될 수도 있었을테니...


하지만 왠지 이번은 그것과 반대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반에 공개된지 3년이 다 되어가는 구글글라스... 이제 구글글라스를 신선하다고 느끼는 이들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MS가 발표한 홀로렌즈(HoloLens)는 정말 너무도 조용히 구글이 모르게 비밀스럽게 진행했고, 그것도 구글이 방심한 틈을 노려 구글글라스의 진부한 진행상황에 찬물을 끼얹듯 했으니 말이죠. 뭐~ 실제 구글이 그렇게 느꼈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ㅎ


이미지 출처: knewone.com / MS HoloLens



어쨌든 MS가 Windows 10과 함께 제시한 HoloLens는 아직 안경형태로 착용해야만 구현 가능한 구글글라스와 같은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분명 구글글라스가 현재까지 보여준 것 보다 한단계 이상 진일보 한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MS의 발표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저는 구글 카드보드나 오큘러스 리프트와 연동되는 것에 많은 관심이 갑니다. 더구나 마인크래프트 개발사가 오큘러스 리프트 -페이스북이 인수한 것을 이유로- 와 결별을 선언했었는데... MS와 보조를 맞추고 있었다는 것도 그렇구요. ^^


[각주:2]


이젠 가능성이 없겠구나 생각했던 MS였는데... 과감한 무료정책 발표와 더불어 홀로그램과 같은 획기적인 차세대 UI를 선보이는 의미있는 시도들을 보니 MS를 통해 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도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단지 과거처럼 맛보기에 지나지 않는 이벤트성 행보이거나, 1년간만 이라는 단서에서 사람들을 모이게 한 후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어떤 꼼수를 가지고 1년 후부터 뽕(?)을 뽑겠다는 얕은 술수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럴리는 없겠죠? ^^


그렇잖아도 저는 이 블로그를 통해 그간 MS의 정책 변화를 수차례 언급했었는데... 제 포스트가 힘을 발휘한 걸까요? ㅎ 그럴리는 없겠지만... 기분이 묘합니다. ^^


암튼 현재 MS가 보여주고 있는 이러한 행보에 박수로 화답하고자 합니다. 짝짝짝 ^^


MS의 오피스 무료화는 자충수 모바일 전략

MS의 깜짝쇼는 언제쯤 변화할까?

스마트 시대를 관통하는 강제의 조건

MS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MS에게 스카이프 인수가 과연 명약이 될까?

MS가 모바일에서 고전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애플과 MS 그 영광의 차이

MS의 정책 방향에 대한 바램 또는 제안

  1. 사티아 나델라가 CEO로 등장한 것 자체가 위기감의 발로였다고 보는게 맞는 말이겠죠. 그리고 그가 추구하는 변화 역시 그 이유였을 테구요. [본문으로]
  2. 근데, 재밌는 또다른 사실은 MS가 유튜브의 아성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있다는 겁니다. ㅎ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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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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