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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포스트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1 2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본소득을 도입하면 당장 해결된다고 확신합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은 일소될 테니까요. 단, 지금 당장 이를 시행하는 데 여러 가지 난제가 있으므로 왜곡된 돈벌이에 힘없는 이들이 희생되는 일만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테면 버스나 화물 운행에 따른 사업에 있어 적정한 운행 인력 채용을 의무화하는 겁니다. 필요하다면 민영화되어 있는 대중교통 사업을 공공 영역으로 흡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현재 시행을 예정하고 있는 ‘차로이탈 경고장치(LDWS)’[각주:1] 장착 의무화 내용이 포함된 ‘교통안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보다 강화하여 이번 사고로 인해 요구가 더해지고 있는 대형 차량에 ADAS라고 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각주:2]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당연히 세월호나 스텔라 데이지호와 같이 안전하지 못한 선박은 애초에 운항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하는 건 물론입니다.


모든 것에 앞서 현 정부에게 더없이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많은 이들이 주장하듯 이명박근혜 밑에서 온갖 위선과 술수로 못된 짓 골라하며 자신의 영욕에만 골몰하던 쓰레기 같은 관료들을 처내야 한다는 걸 힘주어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은 전철을 문재인 정부에서도 동일하게 밟게 될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하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한 움직임도 그냥 되지 않는다는 건 수없이 경험한 바입니다. 그 어느 것보다 슬프고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고 당장 (먹고사는 것도 힘든)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 치부하며 별생각 없이 지나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고로 인한 8명의 실종에 대해 우린 너무도 무관심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다시금 뼈저리게 반성해야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 분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그와 똑같은 말을 이번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실종자 가족 분들 역시 말합니다. 바로 당사자의 입장이 되면서 느낀 처절하고 뼈아픈 심정이라면서 하는 다음 같은 말들입니다.


이런 경우를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

남의 일로만 느끼고 적극적으로 함께하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

우리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16년 1월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을 졸업하며 졸업생 대표로 남긴 인사말에서 문원준 군은 2014년 4월 16일을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그는 침몰된 폴라리스 쉬핑 스텔라 데이지호의 3등 기관사로 실종자 중 한 명으로 그는 세상의 문제를 함께 아파하고 함께하고자 했던 젊은이였습니다.


68기 동기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꼭 언급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졸업식에서 언급하기에는 다소 무겁지만 우리들에게 가장 가깝게 관련된 사건입니다.


2014년 4월 16일 다들 기억하시나요?

바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날입니다.

이날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진도 앞바다에 수장되었습니다.


온 국민이 가슴 아파했던 이 사고를 우리들은 누구보다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합니다.

다시는 이처럼 무책임한 인명사고가 바다 위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실력은 물론 사명감을 크게 갖기를 바랍니다.


설령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무책임하게 회피하거나 봐주기식 대응을 답습하지 않는 용기와 힘을 기르고 늘 약자의 편에 서서 생각하며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따뜻한 68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6년 1월 29일

2015학년도 한국해대(KMOU) 전기 해사대학 학위수여식(제68기)

해양플랜트운영학과 문원준 졸업생 대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러한 어이없고 극악무도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대비하는 건 결코 한두 사람이 목소리를 낸다고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나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분들과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고통을 겪는 이들을 사람으로서 관심을 갖고 함께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말하듯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는 말 역시 다시 듣는 일 또한 없어야 합니다.


부디 더 이상 이런 슬픔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며,

스텔라 데이지호의 실종자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 차로를 감지하여 방향 지시등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신호를 전달하여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시스템 [본문으로]
  2. ADAS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차 스스로 위험 상황에서 엑셀레이터, 브레이크, 조향 핸들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레벨 4의 완전 자율주행 바로 이전 단계의 기술로써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기능(BSD),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전방 충돌 경보 기능(FCWS), 자동 긴급 제동(AEB) 등이 포함되어 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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