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to die

그냥 2018.02.28 18:53 by 그별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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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듯 자주 발행하지도 않는 블로그 포스트에 그것도 제목까지 요상하니 좀 거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게 어찌 생각될지 알 수 없으나) 그저 생각 좀 해보자는 취지인데, 간혹 스스로 생을 정리하는 이들(특히 가족 동반~)에 대해 입에 거품까지 물고 뭐라 뭐라 하는 앵무새들이 하도 많아서 말이죠. 


뭐~ 그런(앵무새 마냥 따라 하기만 하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 따윈 그저 계몽의 대상일 뿐이지만... 이렇게 몇 마디 반문은 해두고 싶긴 합니다. 공감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이유 없이 그러고 싶은 사람이 있겠냐?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반감을 갖는 거냐?

세상 부조리에 대해서도 그렇게 거품을 물고 그러냐?

그냥 너.나. 잘 사세요~~




언젠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글을 이곳 블로그에 옮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들에게 던진 화두가 아마도 뭔가 와 닿은 것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그의 지적은 잘못된 판단에 근거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게 되는 이유는 삶에 대한 집착에서 기인한다는 것인데, 과연 그런가라는 의문이 들었던 겁니다.


딴지스런 그 의문은 먼저 죽음이 두려울 만큼 이 세상이 좋은가? 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연명의료결정법의 시행으로 일명 "존엄사"가 법적으로 가능해졌다지만 정녕코 그것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행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것을 이쪽저쪽 유리하게(해석하고) 적용하려 드는 과한 상상은 차치하더라도 그 판단 기준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더욱이 지금 문제는 몸이 아파서가 아니라 멀쩡한 육신과 정신에도 삶이 버거워서 동동거리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묻고 싶은 겁니다.




어쨌거나 그렇게 쉽지 않은 법적 장치를 마련한 것은 자연사를 제외한 그 어떤 죽음도 쉽게 허하지 않겠다는 것일 겁니다. 즉, 죽음이 뭔지는 몰라도(사실 그걸 누가 알겠습니까?) 어쨌든 산 사람으로서 살아가야 한다는(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껴? 그리고 그것은 일정 부분 살아가는 건 의미 있고 희망이 있다~ 뭐 그런 말이 생략된 것일 텐데,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환경 속에 있는 이들이라면 쇠 귀에 경 읽기가 되겠지만실제 현실은 어떻습니까?! 얼마나 살기 좋으면 그런 판단을 하게 되는 걸까요?


태어나는 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죽음 조차 내 의지에 따라 하지 못하는 암담한(?현실. 물론, 요즘은 하루 몇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으나 뭐 그런 상황들을 극복(?)하고 몸소 실천하고자 한다면야 못할 것도 없고, 또 실제 그렇게 매일매일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서~ 세상 힘드니까 그냥 죽자는 게 아닙니다.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느냐고 의문을 던지는 겁니다. 출산율 적다고 앵무새처럼 말하기 전에 멍쩡히 산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분위기는 아니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겁니다. 그렇잖아도 답답한 이들에게 입에 거품 물고 조롱하고 겁박할 게 아니라. 그리만 된다면 출산율이 문제겠습니까? 뭐~ 물론 전 지금의 인구보다 1/10로 줄어야 된다고 생각해도.


타인의 불행이 행복의 기준일 수밖에 없는 이유


그럼에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이들이 마치 죽는 것이 좋아서 그러는 것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리고 정작 생각 없는 자신의 텅 빈 머리는 생각도 못하면서 마치 세상에 어떤 사명을 띠고 태어났기라도 했다는 듯 (정말 그렇게 잘 살고 있는 이들이야 얼씨구나 지화자 그러녀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도 못하면서 나불거리는 비뚤어진 입을 그것도 대부분 욕으로 채우려 드는 그 멍텅구리들을 뭐라고 해야 할지...



그렇게 생각없이 욕할게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하면 될지 고민하자는 얘깁니다.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Me Too 운동이 단지 한 가지 문제에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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