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방송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이 생각은 저만 했던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생각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생각한다고 모두 실천으로 옮겨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 이유는 생각 만큼 실천에 따르는 부담감이 적지 않아서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긴데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란 말이 있죠?
이 말뜻을 알면서도 무언가(여기서는 팟캐스트 만드는 과정이겠죠?) 이야기꺼리로 연결지으려는 습관이 있어서 말이죠.
원래 이말은 "작고 아주 쉬운 일이라도 협력하여 함께하면 훨씬 쉽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교육이란게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라고 정확하게 인지되도록 교육했던 것만은 아니어서 이 말의 경우가 어린 시절 저에게는 "먹지 못하는 맛도 없는 백지장이라도 맛이 들면(맛을 알게되면) 그래도 낫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구전으로 알게된 것이라면 말이 전혀 안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
그래서 정확한 말의 의미를 알게 된 지금도 때때로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곤 합니다. 여튼, 정확한 가르침과 배움이란 것이 의사전달의 왜곡에 의해 얼마든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사례로써 말씀드렸습니다.
어쨌거나 해보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도 못할 건 아닌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세상일이란 게 어쩌면 다 그렇지 않을까... 오히려 쉬운게 어려운 듯 포장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카르텔을 만드는 것이 실제 현실이기도 합니다. 요즘 많이 회자되는 마피아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아이고 자꾸 옆으로 새네요... ^^;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나는 꼼수다" 그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팟캐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수많은 팟캐스 방송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대부분 생각만 했던 이들과 달리 어느 누군가는 그거 나도 한번 해볼까?를 행동으로 옮겼던 겁니다. 이전까지 저도 생각은 "팟캐스트 방송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만 무성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는지도 막연하고... 이게 잘 될까?라는 생각의 장벽이 실천으로 옮기려는 길목을 가로막았다는데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누군가는 판을 만들고, 그 판 속에서 또 누군가는 어떤 일을 하고, 어느 다른 누구는 그 일을 하는 사람에게 고용되어 일을 합니다. 그 속에서 일을 좀 남 다르게 잘하는 사람이 새로운 일을 만들기도 하고, 더 나가 다시 새로운 판을 만들 수 도 있죠. 너무도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각각의 역할일 뿐인데, 이게 뭔가 왜곡되어 계급화가 고착되었다는 점도 그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물론, 판을 만드는 과정이 좀더 광대하고 여러 측면에서 진행하기 위한 규모가 클 수 밖에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러한 자연스러운 진행을 엄두 조차 내지 못하도록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랄까요? 그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다행히, 팟캐스트라는 판을 만든 애플은 전세계적으로 저변이 확대된 이후에도 제 귀에 들릴만큼 부조리하거나 큰 잡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횡포 같은 건 더더욱... 뭐~ 찾아 보면 억울하다고 할 경우가 전혀 없다고 단정 지을 순 없겠지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는 그간 접했던 팟캐스트 방송들을 통해서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어렴풋이 생각합니다.
여하튼, 저는 현재 그 해보고 싶다는 팟캐스트 방송을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에 있습니다. 마음에 맞는 몇 분을 모시고 사는 이야기들 꼬리에 꼬리로 이어지는 삶에 대한 진솔함을 담아 내고자 의견을 모았고, 시험 방송으로 1차 녹음과 간단한 편집과정을 마쳤습니다.
Hokusai Pro
녹음은 아이폰의 멀티트랙 오디오 편집 앱인 Hokusai Pro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처음 생각은 이 앱만으로 편집까지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인앱 결제로 9.99달러라는 거금?을 선뜻 지출까지 했는데... 편하게 작업하기에는 아직 데스크탑만 못하다고 판단하여 편집은 무료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Audacity를 통해 해결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그널 음악은 저작권 문제를 감안하여 무료로 괜찮은 음악을 찾던 중 엄청난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Kevin Macleod라는 분. 이분 음악, 들을 수록 정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네요. 음악의 깊이 뿐만아니라 그 넓이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분 특집을 팟캐스트 방송과 이곳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혹, 이 음악 들어보셨죠? 저도 듣긴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어디서 듣던 음악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 어디에 쓰였던 음악인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끝으로 팟캐스트 방송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파일을 올려 놓을 서비스로 우선 iBlug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파일 등록만 하면 되도록 모든 준비는 끝낸 상태입니다. 찾아보니, Jellypod이라는 서비스도 괜찮은 것 같아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팟캐스트 준비에 서울비님의 팟캐스트에 대한 포스트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밝히지 않을 수 없군요. 이런 분들에 의해서 인터넷은 항상 발전해 왔고 할 것이며, 우리 미래 사회의 희망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비님. 고맙습니다. (_ _)
팟캐스트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적잖이 도움이 되시리라 확신하여 참고하시라는 의미로 링크를 남겨 둡니다.
한번의 팟캐스트 시험방송을 위해 생각하고 준비했던 과정을 대략 정리한다고 쓴 글이 좀 길어졌네요. 암튼, 해보고 싶었던 한가지를 이렇게 실행에 옮겨가는 것이 설레이면서... 살짝 기분도 좋고... 뭐~ 그렇습니다. ^^
업로드는 했지만 아직 검토 단계라서... 아주 살짝 먼저 말씀드리면,
보통사람들의 시각으로 잔잔하니 꼬리에 꼬리리를 물며 주고 받은 대화라서 부담없이 들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첫방송은 시험처럼 녹음했지만 주제는 "돈버는 이야기"로 하였습니다. 아~ 팟캐스트 제목도 말씀드려야겠군요. "큰 두목 꼬리"입니다.
이 제목의 의미는 추후 방송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
생각은 티스토리에 먼저 음성파일을 올리려고 했는데, 용량 제한이 있군요. 압축해서 올리려고 했지만 음질이 영 아니라서... 조만간 정식 등록되면 바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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