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 ~ 2년 사이에 병원을 가까이 한 적은 없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무슨 연중행사 인양 1년에 한번은 꼭 입원했었습니다. 그렇게 입원 할 때마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던 것이 있었죠.
병원에 입원을 했던 이들이라면 누구가 경험했을 그건 바로 수액(링거가 바른 표현이라고 하는데, 예전엔 보통 닝겔 또는 링겔이라고도 했었죠)입니다. 그런데, 이게 기본적으로 혈관에 투여하는 것이 필수다 보니 살짝 아픈 것은 기본인데(뭐~ 물론 잘못되는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이게 움직이려고 할 때 보통 번거로운 게 아님을 누구나 생각했을 겁니다. 물론, 단순히 불편함 그 이상을 느껴 개선하려고 하는 생각으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었겠지만요.
더구나 그 수액이 담긴 용기가 지금은 비닐팩으로 되어 있지만 저의 더 오래된 기억 속에는 유리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조심히 다뤄 잦은 문제가 있지는 않았겠지만 아무리 조심스럽게 다룬다고 한들 문제가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여라도 유리병을 떨어트려 깨지기라도 하면... 어휴~
이뿐만이 아니죠. 수액이 비닐팩으로 되어 있는 지금도 움직이려고 하면 아직도 이게 보통 불편한 게 아닙니다. 혈관에 투입된 바늘의 위치 보다 수액의 높이가 낮을 경우 역류가 발생하여 위험을 초래할 수 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참 알 수 없던 건 이런 문제가 한번에 개선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그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꼈음에도 이를 개선하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만들어진 수액 형태... 보시는 분들 모두 왜 이런 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고 무릎을 치시지 않을까 하는데 말이지요.
디자인적인 것과 공학적인 것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공학적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으나 의학적이든, 공학적이든 실현 가능성을 살펴는 봐야겠습니다만...
와~ 정말.. 대단하단 생각에 앞서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지... ^^;
함 보시죠.
어떤 발견이나 발명이 복잡한 것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수액관련 디자인은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편함을 개선한 것 뿐만 아니라 조금 개선하면 목베개 기능까지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조만간 이런 형태로 수액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문득 의료관련 용품들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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