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 같기도, 화장품 같기도 한.. 이건 뭐하는 걸까?!!

현존하는 대부분의 도구들은 과거 형태를 기초로 변화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생명체들이 지닌 DNA 처럼...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혁신 또는 파격적이란 표현이 적절할 겁니다.

도구가 지닌 제 용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성능이 확장되는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그것이 다수로부터 인정되는 순간 엄청난 파급효과로 이어지기도 하죠. 예를 들면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끈 아이폰이 그랬습니다. 대부분의 물리적 단추(버튼)을 없애고 터치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아이폰 출시를 기준으로 스마트폰 역사가 다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미지 출처: macdailynews.com

음악을 싫어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인류의 역사와 음악은 함께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활용면에 있어서도 음악을 즐기기 위한 도구들의 발명과 발전도 마찬가지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라면 이제 극소수의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이제 음악을 듣기 위한 LP, 테이프(Tape), CD로 상징되는 별도의 미디어(매체)를 구입하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아예 구시대적 유물이 되다시피했죠. 불과 10년 남짓의 시간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변화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duplication.ca

하지만 변함없이 음악을 즐기기 위한 도구로 한 가지가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스.피.커

아마도 음향기기로써 과거 명성을 잃지 않고 현재까지 존속되는 사업 분야로 치면 스피커 브랜드는 단연 꼽힐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스피커 역시 눈에 띄는 새로운 이름들이 보이는 것 이상으로 많은 변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의 대중적 보급 만큼 가격은 저렴해지고 성능은 좋아진 수많은 스피커들... 

그래서 인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새로운 이름과 형태의 스피커들도 적잖이 눈에 띕니다.

▲ 다양한 형태의 스피커

과거 정형화된 스피커의 형태라 할 수 있는 직사각형 모양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모습의 스피커들.. 소리라는 것이 듣는 이의 느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시각적 효과 때문인지.. 기본적 기술의 상승에 따른 것인지.. 독특한 형태 만큼이나 소리의 구현도 상당히 좋게 들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난 해 말 킥스타터에 시제품을 선보였던 스타트업 헐트(Hult)사의 파빌리온(PAVILION)이란 이름의 스피커(상기 이미지)는 새로운 형태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 부분에 기초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미 많은 변화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파빌리온(PAVILION) 스피커는 스피커 중의 파격이란 표현도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hultdesign.com

무엇보다 생김새부터 이색적이죠. 처음 언뜻 봐서는 램프 같기도 하고, 화장품 처럼도 보이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 없어 보이기도 하는... 그러면서도 이건 뭔가 싶은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살펴보면 외형의 생김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어떤 특별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특별함이란 음질 향상을 위해 콘크리트와 나선형 구리관을 채용하고 있는 내부 구조로.. 제작사 설명에 따르면 음향의 질을 위해 구현된 스피커 음향 최적화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직접 사용해 보질 않아 아직 알 수 없지만 그 설명이 맞다면 향후 스피커 형태에 적잖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은 것이... 이 스피커는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