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초소형 경차 마이크로리노(Microlino)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정보를 모두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 모든 사람들이 그 흘러가는 정보들을 하나 하나 세세하게 모두 살필 수 있기란 불가능한 일이죠.

그러나 인터넷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그 흘러가는 정보들을 누군가 인위적으로 삭제하지 않는 한 왠만한 정보는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소재도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먼저 이렇게 분위기 잡고 시작해야 말이 될 것 같아서 말이죠. ㅎ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다 봤을...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관심을 모았던 마이크로리노(Microlino)를 이제야 제 눈에 들어온 겁니다. 그것도 아주 똬~! 하게... ^^

이 마이크로리노(Microlino)가 제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렇잖아도 얼마 전 부터 괜실히 왜 이럴 수 밖에 없을까라고 생각하게 했던 자동차에 대한 의구심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에서도 덕실님께서 "자동차의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는 거 아니냐고" 언급하기도 했었는데, 저역시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보통 130마력 전후한 자동차가 고작 몇 사람 정도를 태우고 다니는 것이 보편적인 것이니 그에 따라 소비되는 자원과 비용을 생각하자니 왠지 정나미가 뚝 하고 떨어졌던 겁니다. 

130마력이란 말 130마리가 끄는 힘이란 건 아시죠?!!

이미지 출처: thehigherlearning.com

그런데, 이 마이크로리노(Microlino)는 그나마 그 생각에 일정 부분 상응한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경차 보다도 훨씬 작아서 길이로 보면 1,765mm로 스파크(3,595mm)의 반도 안되는 크기입니다. 게다가 앙증맞은 귀여운 차의 모습까지... 

알려진 것처럼 초소형 경차 마이크로리노(Microlino)는 1950년대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인'이소'에서 만들었던 "이세타(Isetta)" 디자인을 차용하여 제작된 전기차입니다. 모양도 모양이지만 운전대가 달려 있는 차량 앞쪽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유일한 문이라는 것이 옛날 차 "이세타"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크기가 작다지만 두사람이 충분히 탈 수 있는데다가 한번 충전으로 최대 12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뿐아니라 시속 100Km를 너끈히 달리고, 별도의 장치가 아닌 가정용 전기 콘센트를 통해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초소형 경차 마이크로리노(Microlion)는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근데, 한가지 흠이 스파크 보다도 가격이 비싸군요. 우리돈 1,500만원이라고 하니...

그럼에도 이 마이크로리노(Microlino) 눈길을 끄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차를 만든 스위스 스쿠터 제조사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Micro Mobility System)에 따르면 금년도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미 예약 주문을 받을 수량으로 계획했던 500대가 현장에서 바로 매진됐다고 하니 말이죠.

저역시 기다렸다가 이 차를 샀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후회해 봐야 이젠 소용없죠. 출시가 되어 우리나라에도 들어온다면... 현재의 차는 중고로 팔아 버리고 이걸로다가... ㅎ 

아~ 곧 무인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