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전화 사기가 한참 동안 극성을 부리더니... 이젠 잠잠할 듯 하였는데, 090-0-0349 이라는 이상한 번호 하나가 액정에 뜨면서 휴대전화 벨이 울립니다.
전화를 받자 마자 내가 "여보세요"를 하기도 전에 다음과 같은 여자의 음성이 들립니다.
00카드가 연체되었으니 빠른 시간 내에 결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담직원을 원하시면 9번을 눌러주세요
하지만 씨~익 웃고 그냥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녹음된 내용을 -통화녹음 어플의 버그로 앞 부분은 잘려 "~으니 빠른 시간 내"부터 녹음이 되었지만,- 다시 들으니 발음도 영~ 시원찮고... 어설퍼도 너무 어설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직원이라는 부분에서는 삼성지원이라고 들리기도 합니다.
더구나 저는 지금껏 한번도 00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낚시질을 잘못한 거죠.. ^^ 아마도 9번을 누르게 만들어서 통화요금 부과로 이익을 취하려한 듯 보입니다.
목소리를 들어봐서는 아마도 성장?이 덜된 여자아이로 느껴지는데..
※ 파일을 첨부하니 한번 재미 삼아 확인해 보실 분들은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아직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한 분들의 경우라면, 그래도 순간 당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런 행위를 하면서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또한 오늘 제가 받은 전화도 모방을 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어쨌거나 지금까지 이렇게 피싱전화가 보편화되 듯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이유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일겁니다. 물론 수단과 방법이라는 것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행하는 것이겠지만...
짧게 웃고 넘긴 저에게 일어난 작은 사건?에 지나지 않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떻게 해야 세상에 이러한 일들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예전, 흔히 비행청소년이라는 낙인의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고교생 아이들 몇 몇을 상담할 일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에게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너희가 나중에 부모가 되면...
지금 너희들 모습에 대해서 너의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겠니..."
이렇게 질문을 던져 놓고 10분 가량 생각을 해보고 한명씩 그에 대한 답을 해 보도록 했더니... 아이들이 자못 진지해 지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결론적으로 교육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만 행하는 교육이 아닌 사회 전반적으로 보여지는 모든 모습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표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하지만, 지금 우리들 사회의 모습들은 결코 아이들에게 반듯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아닌듯 하여 마음이 좋질 않습니다.
아유!~ 얘기가 좀 이상하게 흘렀습니다. 암튼, 사기전화 조심하세요.
고맙습니다. (_ _)
■ 최초 발행일 : 200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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