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

논리와 물리의 차이로 보면 쉽습니다.


지털, 돼지털?
PC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사회를 살고 있는 지금, 디지털은 모든 사람들의 생활 속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디지털이 무엇인지 명확한 개념을 알고 있는지는 별개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꼭 이를 모른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아니지만, 모르고 아는 것의 차이가 분명 존재합니다. 또한 디지털을 바라보는 왜곡된 사고로 혼란 스러움이 가중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나름 정리하고 있는 디지털에 대한 개념을 좀더 쉽게 풀어 보고자 합니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그의 저서 『being digital』에서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를 비트(Bit)와 아톰(Atom)으로 나누어 그 기본적 차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최소 단위인 비트(binary digit)와 아톰(원자)에 대해 어느 정도 듣고 본 경험이 있다면 일부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를 사람들이 보다 빨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그렇게 설명했을 겁니다. 일면 그러한 설명은 명쾌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좀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은데 그건 아마도 디지털과 아날로그 라는 단어가 우리말이 아니기 때문에 오는 언어적 차이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니콜라스네그로폰테 교수님께서 쓰신 "Being Digital"


 
이를테면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패치(Patch)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보편적 경험에 비추어 패치(patch)라는 원어적 뜻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머릿 속에 추상화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는 몸이 자주 뻐근하고 결려 파스를 많이 붙여 사용한 사람의 경우 패치라고 하는 단어는 파스와 별반 다르지 않게 이해되고 있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의 범위가 그렇게 한정되었고, 그 속에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본 뜻과 달리 사용된 방송광고의 영향이지요.

다른 예로 기어(Gear)하면 떠오르는 것은 분명 자동차의 그것이 먼저 떠오를 겁니다. 물론 뜻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원어적 형태
-1차적 뜻 톱니 또는 원어민이 느끼는 것- 와는 분명 다릅니다. 뭐, 이러한 예는 수없이 많을 겁니다. 필터라는 말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필터"라고 하면 무엇이 1차적 의미는 같지만 이 역시도 정말 수많은 형태로 그 모습과 형상이 -자신과 연관된 모습과 형태로- 머릿 속에 떠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


디지털과 아날로그
학문적 정의를 살펴보면 보통 디지털은 비연속적 또는 이산적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아날로그는 그 반대인 파장과 연속성으로 설명합니다. 그런데 잘 알아 들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일반인들에겐 더더욱... 그래서 좀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논리와 물리라는 개념을 도입하여간단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사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구분지어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단지 그 표현의 방법이 다를 뿐이며 그 기본 성격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 음악의 유통 방식에 변화를 불러온 디지털 방식의 음원 MP3 포멧



MP3는 그 규격이 분명 디지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속성이 0과 1의 조합으로 구성된 소리파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MP3가 컴퓨터를 통해서든, MP3플레이어를 통해서든 소리로 변환되어 파장을 일으키고 우리의 귀속에 들리는 그 순간 그것은 아날로그 즉, 물리적인 형태가 됩니다.

따라서 흔히 말하는 디지털이란 우리가 활용하는 내부적 성격 이나 구성되는 형태를 말하는 것일 뿐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우스운 일이라고 봅니다.
 

▲ 화면을 구현 방식은  디지털이지만, 그 디지털을 감싸고 있는 건 모두가 물리적인 아날로그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접하는 모든 형태의 디지털 기기는 모두 아날로그라고 해야 합니다. 이유는 그 모든 것은 물리적인 것으로 표면화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 디지털 즉, 비트로 구성되어 구현되므로 낡은 과거의 상징처럼 상품을 포장하는데 디지털을 아날로그와 차별화 하기 좋은 도구가 된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더더욱 디지털과 아날로그에 대한 이해가 보다 어렵게 만든 원인도 있다고 봅니다.

여하튼, 지금은 디지털 세상입니다.
하지만 아날로그와 구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설명하고자 구분하는 것일뿐, 결코 디지털이 아날로그와 물리적으로 분리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의 디지털과 아날로그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많은 생각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_ _)
 

※ 본 글은 "기 발행 포스트 재정리를 위한 비공개 전환 공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전 운영했던 블로그 텍스트큐브의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티스토리로 이전을 하게 되면서 개인 도메인을 사용하기 전 발행했던 포스트들의 소실된 링크 등 문제를 개선함과 동시에 지난 포스트들을 새롭게 정리하는 차원으로 기존 발행했던 일부 글 내용을 수정하여 재발행하는 포스트입니다. 보시는 분들의 넓은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 최초 발행일 : 2007. 8. 26
■ 수정 발행일 : 2009. 9. 7(1차)
■ 수정 발행일 : 2010. 1. 9(2차)



조금이나마 공감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Share |

{ ?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BLOG main image
디지털리스트 hisastro
디지털 세상은 나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사람人이라는 글자처럼... 따끈따끈한 디지털 기기처럼 따스한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by 그별

카테고리

Blog 칸칸 (2087)
디지털이야기 (885)
생각을정리하며 (366)
내가엮는이야기 (11)
타임라인 논평 (80)
좋은글 (42)
짧은글긴기억... (136)
기능성 디자인 (154)
아이작품들 (36)
맞아 나도그래 (13)
사회복지정보 (27)
그냥 (238)
제안서 만들기 (97)

달력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get rssget rss Tistory 디지털hisastro rss

따끈한 포스트를 배달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