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沙工) 한 사람보다 열 사람의 지식과 경험이 보태졌을 때 풍랑도 해쳐 나갈 수 있다는 전제. 이를 격 있는 표현으로 집. 단. 지. 성! 이렇게 지칭하기도 하지요.
이미지 출처: nytimes.com(Luke Ramsey)
당연한 얘기지만, 산으로 간다는 시각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닙니다. 아폴로 신드롬(The Apollo Syndrome) 1이라고 주장되는 그 근거 역시 모두 고려될 수 있는 한 가지 가능성으로써의 가정이니까요.
말하고자 하는 건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며 아무 때나 말하고 다니는 생각 없음을 자처하는 이들의 문제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말에서 오해하는 바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알 수 있는 "사공"이라는 낱말을 리더(혹은 명망가나 지도자)로 착각한데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즉, 사공(沙工)이란 배를 부리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통칭할 뿐 뱃사람으로 어떤 특정 역할이 지정된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글쎄요 이 또한 견해라면 견해일 수 있습니다. 뭐~ 사공이라는 그 범위에서 그 역할이 지도자 혹은 배의 선장을 뜻하지 않는 것도 아니므로.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사공이 많으면"이라는 그 이유가 그냥 조용히 하고 따르라고만 하면 된다면서 그야말로 생각 없이 내뱉는 우매함이나 이를 의도적으로 주입하려 드는 따위는 사라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 악의적인 모습들을 경계할 수 있도록 보다 넓고 깊게 판단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 뛰어난 인재들만 모인 집단에서 오히려 성과가 낮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경영학자 메러디스 벨빈이 《팀 경영의 성공과 실패》라는 책을 통해 도입한 용어이다.(국문명 "팀이란 무엇인가",라이프맵 // 영문명 : Management teams : why they succeed or fai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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