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어떻게 흐를지 알 수 없는 헬조센의 현재...
더 말하지 않아도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아실 겁니다. 문득,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이런 글들을 다시 보게 될 때 어떤 생각이 들지... 왠지 아련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만... 아직은 안심할 수조차 없다는 것이 문젭니다.
어제 포스트 제목으로 "능력이란 게 뭔지 자꾸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하며 그 대상이 되는 x의 능력을 조롱했었는데, 지금 소개하려는 동영상을 보면서는 외려 이런 능력이 백배 천배 낫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고, 이런 걸 보며 웃어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 만큼 참담한 마음입니다만, 이렇게 제대로 된 풍자를 할 수 있는 건 능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 분이라도 더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이미 페북 등 조회 수가 만만찮긴 하죠.) 추천 동영상과 패러디 번역 내용을 글로 기고자 합니다. 이런 것도 하나의 기록이니까...
히틀러(닭) 부하: 최순실이 연설문 고친 거 뽀록났습니다. 독일에 지금 피신해 있기는 한데... 새누리당에서도 신병 확보하란 소리가 나오는 거 보면 머지않아 붙잡혀서 개 끌리듯 끌려올 거 같습니다.
히틀러(닭): 연설문 쓸 때 친구한테 좀 물어볼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선동해봐
히틀러(닭) 부하: 가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히틀러(닭) 부하: 그 드립으로 쉴드쳐 봤는데, 단식이나 마저 하라고 또라이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냥 깔끔하게 인정하고 사과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히틀러(닭): 국무총리, 비서관, 참모 빼고 다 나가.
히틀러(닭): 나 말 못하는 거 알면서! 주변에 잘하는 애한테 물어보는 게 뭐가 문제냐! 써준 것도 못 읽어서 욕먹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야겠냐고! 니들이 스피치 학원 등록금이라도 대준 적 있냐? 대선 토론 때 이정희한테 뼛속까지 탈탈 털린 거 생각하면 지금도 잠이안 오는데! 이산화가스나 먹어라 이것들아! 산소가스도 먹어라!
히틀러(닭) 부하: 가카, 민주주의 사회에서 비선출 권력이 연설문을 고쳤다는 건...
히틀러(닭): 꺼져! 우리 아빠 때였으면 넌 벌써 뒤졌어!
히틀러(닭) 부하: 이거야말로 국정농단이자 국기 문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히틀러(닭): 순실이가 주변 놈들 믿지 말랬는데 진즉 그래야 했어! 이런 거 하나 쉴드도 못 치냐! 태아나서 사회생활 한 번 안 해 보고 살았단 말이다. 그 흔한 이력서 하나 안 써 봤다고! 순실이가 시키는 거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나 보고 어쩌라고! 두환이 삼촌이 6억 준 걸로 근근히 먹고 살다가 이제 좀 나와서 대통령 하고 있는 건데! 이거 원래 우리 아빠 꺼란 말이다. 배곯는 것들 밥 먹여 놨더니 이제 배불러서 나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어! 나 더 빡치게 하지 말고 수습할 방법 좀 강구해 봐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간절히 바라면 다 이루어지게 돼 있으니까. JTBC... 저널리즘 개나 주라지. 쓰레기통에 있는 컴퓨터는 왜 찾아다 복구하냐고! 그딴 거 하라고 우리가 미디어법 날치기한 줄 알아! 4년 동안 개헌하면 안 된다고 해 오다가 어떻게 이슈라도 덮어볼까 개헌한다고까지 했는데 이거 뭐 먹혀야 말이지! 문재인 종북몰이는 왜 또 안 먹히는데!
히틀러(닭) 부하: 괜찮아 북한에 미사일 한 방 쏴달라고 하면 돼.
히틀러(닭): 너희가 내 고충을 알기나 하냐? 그냥 나오는 대로 말하면 그네체다 뭐다 하면서 놀려대기만 하고.
히틀러(닭) 부하들: 생각(걔도 썩 잘 고치진 않던데 ㄷㄷ;;)
히틀러(닭): 더러워서 못 해 먹겠다. 지금까지 순실이가 하란 대로만 해 온 건데 솔직히 나도 창조경제가 뭔지 잘 몰라. 그냥 기업들 조져서 센터 하나 지으면 된다길래 한 거지.
아빠 보고 싶다.
그런데, 사실 이 패러디 영상은 독일영화 ‘몰락(Downfall)-히틀러와 제3제국의 종말’의 일부 장면으로 이전에도 번역 자막을 풍자 형식으로 종종 사용되던 영상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닭 전에 쥐새끼를 풍자했던 또다른 동영상입니다. 한번 보시죠.
각기 내용은 달라도 부조리를 비꼬기 위한 목적은 같습니다. 왜 이런 패러디물이 횡행하는지는 자명합니다. 왜곡된 힘이 잘못되었음을 우회적으로 꾸짖고자 하는 겁니다. 이는 인류 역사 속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는 잘못된 힘에 대한 저항의 흔적이 DNA처럼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풍자를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이런 걸 보면 왠지 사이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근데, 정말 볼수록 대단한 능력자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상기에 자막 번역 풍자 내용을 옮기다 보니 생각한 대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불현듯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생각이 엄습해 옵니다. 최무당의 그 서툰 칼춤을 보면서 자신이 댓통까지 되었으니(쥐새끼의 덕(?)은 생각지 못하고)그 무당 용하다는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여하튼 100년도 더 지난 러시아 혁명이 있기 전 라스푸틴의 농간과 다를 바 없는 이런 황당무계함을 21세기 대명천지 이 땅에서 경험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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