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브라이언 트레이시...
이 분들은 모두 동기를 부여하여 성공의 길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들입니다. 물론, 실제 보편적 시각에서 성공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1
그런데, 뭔가 원론적으로 깊숙이 연구하고, 세부적으로 살펴보다 보면 표면적으로 알려진 것과 다른 사실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된 소수의 식자들 중에 이를 제대로 알린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성공 역시 그 범주에 들지 않을까...
습관처럼 되뇌며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저로써는 늘상 그렇듯 위에서 언급했던 분들께서 설파했던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곤 했습니다.
과연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성공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성공이란 무엇인지 명확한 설명이나 안내는 별로 보질 못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랬을까요? 위 세분이 공통적으로 제시했던 성공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서 무언가 이뤄 낸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렇다면 성공의 범위는 너무도 넓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edgeofchange.com
세상을 지배하는 방법이라는 글에서 언급했던 내용입니다만, 어쨌든 성공을 설파하는 분들의 공통점에는 제시한 대로만 따라 하다 보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체적으로 이런 내용인데, 제시된 내용은 어느 것 하나 군더더기 없이 명확해 보입니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1. 명확한 목표가 측정 가능하게 설정되어 있다.
2.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3. 성공한 사람들을 따른다.
4. 일의 순서를 알고 수행한다.
5. 열정적이다.
6. 모든 것에서 배우려는 자세를 갖는다.
7. 변화하고자 노력한다.
8. 긍정적이다.
9. 상상하고 실천한다.
10. 책임지려 한다.
이미지 출처: thestrategyguysite.com
그러면서 어떤 공식처럼 단서를 제시합니다.
모두가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나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제가 성공에 대하여 언급되는 이러한 내용에서 가장 먼저 의문을 갖게 되는 지점입니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제시된 공식을 모두가 따르는 건 아니기에 아무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에 대한 개념을 먼저 인지하도록 하지 않은 것에서부터 오류가 있었다고 봅니다만, 무엇보다 결론과도 같은 단서가 성공에 대한 근원적 문제를 안고 있음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cwcc.wordpress.com
즉, 성공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지만, 현재 주류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들이 보통 회자되는 성공을 위한 특징들을 대부분 이행해 왔다고 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마치 권선징악과 비교된다고 할까요?
아니, 뭐 좋습니다. 성공을 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으니 긍정적 마인드로 제시되는 성공을 위한 자세들을 따르고자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하는 모든 이들이 제대로 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인가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모두가 그렇게 노력하지 않는다는 건 파레토 8:2 법칙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또한 보통 제시된 내용들은 바넘 효과와도 같아서 때로 자신에게 유독 더 철저히 평가하고 판단하는 이들에겐 그렇잖아도 지쳐있는 스스로를 더욱 비관하게 만드는데 -점쟁이가 쪽집게처럼 맞추듯 좋지 않은 쪽으로- 너무도 잘 맞는 냉혹한 문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들어맞는 듯 한 느낌 그 바넘 효과(Barnum Effect)를 아십니까?
뉴스타파에서 제작된 아래 동영상에는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열심히 살아온 이들의 모습... 우리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들에게 성공의 자세를 갖추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을지... 저는 자신 없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성공을 위한 자세를 믿고 싶습니다. 아니 믿습니다. 그래서 그 제시되는 사항들을 되뇌고 따라 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성공을 위한 자세를 갖는 것에 한 가지를 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내가 성공을 위한 자세를 갖고자 노력하고, 실천하여 성공하고자 하는 모습이 되었을 때, 그 댓가가 나만을 향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나는 성공을 위해 노력했으니 실패한 너희들은 노력하지 않은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야만적인 생각은 최소한 버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아닌가요?
- 그러고 보니, 데일 카네기와 스티븐 코비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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