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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라는 말은 사람들이 쓰는 말 중에서 중요도로 보나 그 사용 빈도수에서나 적잖은 비중을 지닌 단어로 보입니다. 어떤 면에서 사람들은 변화라는 말에 무슨 중압감이라도 지니고 사는 듯 보일 정돕니다.


재밌는 건 (개인적으로 이런 구분 정말 싫지만) 보수적이라 생각되는 이들 역시 변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다시피 한다는 거죠. 물론 그들이 말하는 변화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닌 자신보다 힘없고 아래에 있다고 판단되는 대상을 향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말이죠.


하지만 변화라는 것이 말로만 상존하는 건 아닙니다. 돌아보면 우리네 삶은 언제나 변화의 연속이니까요. 정말 온통 변화가 일상이라고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기도 하겠으나...


일일이 그 예를 나열하지 않아도, 아니 그렇게 예를 드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것일 수 있고, 그 변화라는 기준과 관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구차스럽게 이거다 저거다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습니다만, 몇 가지 공통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로 들면 시간의 변화는 현존하는 인류 그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공통의 변화입니다. 그 시간 속에서 변화되는 무수한 예들은 보시는 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the-faith.com



사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느끼기란 말처럼 간단하고 쉬운 건 아니죠.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정한 시간 단위 이상으로 보면 모를까... 그것도 사진이나 아이들 성장 과정의 흔적들을 살피며 현재와 과거를 자연스럽게 비교할 때나 알 수 있는 것일 뿐, 매일 함께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아이가 성장하고 있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고 하는 그 엄청난) 변화가 있음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인지하는 변화는 보통 오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어떤 형식이나 분위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어떠어떠했는데, 달라졌다거나 집안의 가구 배치가 바뀐 경우 느끼는 것들이죠. 또는 생활과 밀접한 제도나 법이 어떤 사람들의 공감대를 통한 실천적 움직임을 통해 바뀌게 된 경우에도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전(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것)과 현재가 확연하게 다르다고 느껴질 때 사람들은 변화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미지 출처: telegraph.co.uk(Photo: REUTERS)


쓰다 보니 말이 또 거창해졌는데요... 요 며칠 사이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뭔가 생각할 거리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 어느 대학 강의실에서 치러진 행사에 참여했다가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화장실 문 안쪽에 붙어 있던 A4용지의 문구가 어떤 변화로 다가왔거든요. 먼저 한번 화장실 문 안쪽에 붙어 있는 A4용지에 어떤 문구가 쓰여있었을지... 그리고 왜 저는 그 문구를 보면서 변화라고 생각했을지를...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보통 화장실 문 안쪽에 붙어 있는 용지나 스티커에는 익히 휴지는 변기 안에 버리지 말라고 하는 경고 문구가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충 보았다면 기존에 봐왔던 문구로 오인하여 경고 문구와 다른 행위(그렇게 하는 본인은 기존에 해왔던 대로 잘했다고 생각하겠지만)를 함으로써 불상사(?)로 이어질 소지도 있었습니다. ^^; 그 대학 화장실 문 안쪽에 붙어 있는 용지에 적혀있던 문구는 이랬습니다.


화장실 위생과 미관상 휴지통이 없습니다.

사용한 휴지는 바로 변기에 버려주세요.





많은 경우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는 이들은 주체가 아니라 그저 화장실을 이용하는 객체로써 주어진 환경(화장실)을 고맙게 생각하고 잘 쓰라고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이번 제가 경험한 저 문구는 기존과 다르게 직접적으로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도 배려하면서 화장실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주지하며 전체적으로 화장실 이용에 있어 이전보다는 어딘가 좋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문구를 부착하기에 앞서 휴지를 변기에 버려도 문제가 없을 만큼 사전 준비가 마련되고 그럴 수 있는 내부 의사결정을 위한 구성원들의 그러한 공감대가 마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일이라고 봅니다(확인해보니 이미 많은 곳에서 이러한 공감대가 캠페인으로 이어져 확산되고 있더군요).




정말 새롭고 기분 좋은 느낌이었지만, 아쉬운 건 문구에서 제시된 화장실의 위생과 미관상 휴지통을 없앴다고 하는 내용에 만족할 만큼 깨끗한 화장실은 아니었다는 점과 이왕이면 이 문구를 부착하는 걸 달랑 A4용지가 아니라 좀 더 보기 좋은 아래와 같은 스티커나 (분위기와 어울리진 않겠지만, 오히려 이를 고려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앙증맞은(?)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작은 액자를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거기까지 바라는 건 욕심일까요? ㅎ


이러한 변화에는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혼선... 

이는 앞서도 잠깐 언급한 것이라서 이 정도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아실 테니까...


어쨌든 다른 건 몰라도 (이미 유사한 사례들을 경험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런 방향으로 세상이 조금씩 변화해 간다면 앞으로는 사람 사는 세상에 보다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변화에 대해 느꼈던 또 다른 사례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가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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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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