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제가 디지털리스트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도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사실, 그렇게 디지털적이지도 않은데 이런 이름을... -.-; 변명을 하자면, 그 의미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스로도 잘은 모르겠지만, 단지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도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부족하지만, 일반적 수준 보다는 디지털 적인 면이 없지도 않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디지털을 근간으로 하는 공유와 나눔에 대한 생각을 전파하고자 하는 의미가 그 모든 바탕에 있기도 합니다.
본 포스트는 그 디지털리스트라는 이름을 달고 있음에 대한 의무감과 그 나름의 개똥철학이나마 디지털을 바라보는 저의 관점을 설파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포스트 제목에서 처럼 "디지털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말이죠. 바로 그것을 주제로 한 내용입니다. -물론 다들 알고 계신 내용입니다만, 어렴풋한 것과 구체적인 것의 차이는 있다는 생각에서...-
컴퓨터와 네트웍이 보편화 되기 전의 아날로그 세상에서는 일부의 전유물이었던 것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것은 기회가 한정적인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겐 그러한 기회 조차 잡지 못하게 만드는 불합리가 상존한 세상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웬만한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작가의 수준을 뛰어 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구분 자체가 모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이전의 시대엔 사진 좀 찍는다 하면, 그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카메라의 가격도 만만찮았거니와 사진을 찍기 위한 시간과 비용의 부가적 투자는 쉬 산정하기도 어려울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예전 대학교 동아리 중에서 사진 동아리는 좀 산다는 집 아이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기도 했었습니다.
실제로 아주 예전엔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는 건 그만큼 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제 기억 속에는 아버님께서 애지중지 하셨던 펜탁스 카메라가 가끔 떠오르기도 합니다. 뭐 그렇지만, 저의 집이 잘살았다는 얘긴 아닙니다. 특히 어린시절은... -.-;
그러나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사진은 이제 일반화 되었습니다.
정말 누구나 쉽게 찍고 쉽게 확인을 합니다. 간단히 디지털 카메라와 충전지, 메모리, 컴퓨터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 됩니다. -최근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가능하긴 합니다. 탑재된 카메라 성능에 따라서는 웬만한 똑딱이 카메라나 웬만한 캠코더 보다도 뛰어나니... 영화도 찍는다죠?- 뭐, 물론 사진에 대하여 지금도 전문가니 필름카메라를 사용해야만 하느니 하면서 이러한 보편화 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전문적 영역을 무시하고자 하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그 전문적 영역의 의미가 선민의식 처럼 어떤 성역화 또는 범접하기 어려운 대상으로 바라보도록 하려 한다는 것이... 특히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과 함께 자칫 소통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찌됐든 지금 현 디지털 시대에 있어 사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 취미의 대상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디지털 시대인 지금은 사진을 찍기 위한 환경에 있어 부담되는 요소가 많은 부분 사라졌다는 겁니다. 또한 다양한 사진 기술의 새로운 접목이 이루어지고 저변이 확대됨으로써 새로운 많은 능력을 보유한 신예의 사진 작가들이 나타나는 것도 긍정적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요즘 웬만한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의 안목이나 사진에 대한 지식 및 기술 수준은 전문가 이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니,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제가 좋아하는 "꿈꾸는 여행자"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이미 한 유명세?를 하고 계시기도 한 푸른솔™님의 블로그를 한번 보시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실 겁니다. ^^
또하나 예를 들어 볼까요?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 이전 아날로그 시대엔 대중에게 알려지기 위한 경로가 참으로 한정적이었습니다. 각종 언론사 등의 신춘문예에 당선되기 위해서 늘 줄을 서야 했던 이야기들이 이젠 전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도 문단에 등단하기 위해서는 그 명성있는 신춘문예와 같은 등용문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긴 합니다만-
디지털 시대인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서, 아니면 인터넷 카페 등 다양한 인터넷의 경로들을 활용하여 글을 올릴 수 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도 있다는 겁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이 일찌기 알고 계신 내용이겠지만, 환기하는 측면에서...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UCC를 활용하면 자신이 만든 동영상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모을 수 도 있습니다. 현재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S방송사의 ☆King과 같은 프로는 유튜브 등 UCC에서 인기를 얻어 출연을 하게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또 그 연장선에서 연예인이 되기 위해 과거처럼 기획사를 거치지 않고도 스스로 인터넷을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관심과 인기를 얻은 후 연예인이 된 예들이 이젠 그렇게 화제가 될 일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을 언급하니 산울림은 아날로그 시절에도 그렇게 데뷔를 했군요. ^^ 산울림 정말 좋아합니다.-
동영상 촬영이나 그 편집 기술들도 매니아들은 이미 전문가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동영상 자료의 양은 BBC 등 백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거대한 방송사들의 규모를 능가한다고 할 정도이니... 앞으로는 이 동영상의 편집이나 취미의 보편화도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 그 이상으로 더욱 보편화가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생각하는 사항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니 당장 어린 제 아이들도 재미삼아 자연스럽게 동영상을 찍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고도 남습니다.
▲ Did you know? 4.0
암튼, 디지털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것의 예들을 들자면 끝도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네그로폰테 교수님의 말씀을 인용, 디지털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말씀드리자면...
"FTA가 아니더라도 이미 디지털 세상에서의 무역은 장벽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도 "디지털 시대, 저작권을 고민한다."라는 글을 통해서 권해드리기도 했었지만, 네그로폰테 교수님의 "Being Digital"은 몇번을 권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다시 한번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 니콜라스네그로폰테 교수님께서 쓰신 "Being Digital"
■ 최초 발행일 : 201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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