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화두처럼 지니고 다니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그리고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이토록 상반된 의미를 부여한다는 사실이 생경하기까지 합니다. 누군 살아서 슬픈데... 또다른 누구는 살아 있는 나는 강하다고 포효하듯 하니 말이죠.
잘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잘난 맛에 떵떵 거리며 살아 갑니다. 실제로 보면 그들에게 살아간다는 건 그들의 강함을 만방에 고하는 것에 다름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알게 될까요? 그런 자신들의 모습이 얼마나 부질없고 부끄러운지...
이미지 출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4전시실 전시물 촬영 편집
어제 그러니까 6월 29일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80년대 말 백기투항과도 같았던 군부독재의 6.29가 그렇고, 그 후로부터 약 10년 후 1995년 6월 29일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가 일어났던 날이기도 했으니까요. 떠올려 보면 1990년대는 참사민국의 표본이라 할만큼 엄청난 일들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최근까지도 어느 해라고 조용히 넘어갔던 날이 이 땅에 있었나 싶긴 합니다. 그렇게 생각된 건 불감증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참사는 계속 되고 있는데...
이미지 출처: choiwookyu.khan.kr
그러나 21년이 훌쩍 넘은 지금 주변을 둘러 봐도 그리 변한 건 없어 보입니다.
그러다가 든 생각입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강한 자의 그 상관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저는 이렇게 되뇌었습니다.
하루 평균 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사실을 포함하여…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죽어야 하는지) 생각을 하다가 문득 무력감에 휩싸이는 나를 발견하곤 소름이 돋았다.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순간의 고성만 난무하는 이 헬조센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바라고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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